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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번거롭나요? 연두부 사용해 보세요

단호박·흑임자·백년초…
색을 내는 식재료 사용
노랑·검정·빨강 3색 장식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똑같은 면 요리지만 파스타는 고급 요리처럼 인식되고, 국수는 저렴한 요리로 취급되는 이유가 뭘까. 서양 요리를 우월하게 보는 왜곡된 인식도 있지만, 오래전부터 '국수'는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음식으로 자리 잡아 왔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콩국수'는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애용되어왔다. 신기하게도 그 옛날, 콩에 단백질이 풍부해 여름 보양식으로 탁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도 참 신통하다. 영양면에서나 맛에서나 서양 국수에 전혀 뒤질 것이 없는 우리의 '전통 국수'.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콩국수를 길인숙 요리연구가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만들어 보자.


길인숙 요리연구가는 "콩국수는 참 고소하고 맛있는데 콩을 불려서 삶고 다시 곱게 갈아서 체에 걸러 만드는 게 많이 번거롭죠. 그래서 콩물을 사다 먹거나 집에서 자주 하게는 안되지만 연두부를 사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뚝딱 콩국수를 말아낼 수 있답니다. 너무 간단해서 지인들을 초대해 자신 있게 한 그릇 대접하니 더운 여름이 술술~~ 가네요."라며 초스피드 콩국수를 소개했다.

세 가지 빛깔의 콩국수

색을 낼 수 있는 식재료를 선택해서 이색적인 콩국수를 만들어본다.



단호박으로 노란빛을 만드는 단호박콩국수. 단호박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삶거나 쪄낸 다음 껍질을 벗겨 준비한다. 콩물을 내기 위해 연두부 1모, 익힌 단호박 반 컵, 잣 2큰술, 물 2~3컵을 블랜더에 넣고 곱게 간다.

소면은 끓는 물에 넣고 삶다가 끓어오르면 물 한 컵을 더 붓고 다시 끓어오르면 건져내 찬물에서 문질러 씻어 풀기를 제거해 주면 더 쫄깃한 면발이 된다. 오목한 그릇에 국수를 넣고 단호박 콩물을 부은 뒤, 오이와 빨간 무로 고명을 만들어 얹는다. 소금은 먹기 전에 간을 한다.

흑색을 내는 흑임자콩국수는 연두부 1모, 흑임자가루 1/2 컵, 물 2~3컵을 블랜더에 넣고 곱게 간다. 좀더 부드러운 흑임자 콩물을 원하면 고운 체에 걸러낸다. 흑임자에는 칼슘과 인이 균형 있게 함유되어 뼈와 내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특히 콩이나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기 때문에 흑임자콩국수도 제격이다.

붉은 색의 백년초콩국수는 백년초 열매를 사용하거나 시판되는 가루를 사용하면 간편하다. 연두부 1모, 백년초(열매는 5개 정도 / 백년초가루는 1큰술), 볶은 참깨 1/2컵, 캐슈넛 1큰술, 물 2~3컵을 블랜더에 넣고 곱게 간다. 국수에 말아내면 고운 색이 먹음직스럽다. 백년초는 백 가지 질병을 고쳐 백 년을 살게 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그만큼 여러 가지 효능이 뛰어나며 자연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콩국수에 곁들이는 '수박샐러드'

시원한 콩국수 옆에 청량감을 더해 주는 수박샐러드. 수박은 한 입 크기로 썰어놓고 블랙베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잣 등을 준비한다. 접시 위에 준비한 과일들을 모양 있게 놓고 바질 잎을 잘라서 얹고 잣을 살짝 뿌린다. 드레싱은 포도씨기름 1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 흰 후추를 섞어 만든다.

콩물 맛있게 내는 Tip

1) 콩은 4시간 정도 충분히 불려야 삶았을 때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2) 불린 콩은 5~8분 정도 삶는다. 너무 오래 삶으면 콩에서 메주 냄새가 나기 때문에 오래 삶지 않도록 한다.

3) 콩을 갈 때는 삶은 콩에 물 1컵 정도를 넣고 갈아준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곱게 갈리지 않으므로 물 1컵으로 먼저 간 다음에 나머지 물을 넣어준다.

4) 부드러운 콩국물을 만들고 싶을 땐 콩물을 고운 채나 면포에 넣고 주물러 거른다.

5) 면을 작은 냄비에 넣고 삶으면 물 양이 적어 금방 면이 불어버린다. 면은 서로 붙지 않도록 큰 냄비에 삶는 것이 좋다.

6) 건면은 끓는 물에 넣자마자 저어야 서로 붙지 않는다. 생면은 어느 정도 익고 나서 저어야 끊어지지 않는다. 면은 반드시 찬물에 꼼꼼히 비벼서 헹군 뒤 건진다.

7) 소금은 먹기 전에 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리 넣으면 콩이 삭아버린다.

이은선 객원기자

[사진=길인숙 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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