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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역류성 식도염과 식도암

임대순 / 연세의료원 원장

위의 입구에는 식도괄약근이라는 톨게이트가 있어 일단 내려간 음식물이 다시 식도로 못 올라가게 하는 밸브의 역할을 한다.

이 식도괄약근 덕분에 음식을 먹고 물구나무를 서도 음식이 다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비만이거나 임산부들은 복압이 높아져서 위를 치밀어 올려서 위의 음식물들을 위산이나 담즙 등의 소화액들과 함께 식도로 역류시킨다.

비만 외에도 기름진 음식과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음주 흡연 트림하는 습관 등이 식도괄약근을 약하게 만들어 강한 산성인 위산과 담즙들을 식도로 역류시킨다. 이것이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다.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별로 없고 어쩌다가 폭식하게 되어 생기는 위하수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신물이 오르고 속이 쓰리고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내시경으로 보면 역류성 식도염인 경우가 많다.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식도궤양 식도협착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심하면 식도암이 생길 수 있다. 식도협착이나 식도암은 초기에는 증세가 별로 없다.

식도의 지름은 약 2cm인데 잘 늘어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밥이나 고형 음식이 조금 불편하게 넘어가는 정도로 소화불량이나 자주 체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점차 심해지면서 자주 토하게 되고 궁극적으론 물도 안 내려간다.

식도 외벽에는 점막이 없어 식도암세포들이 비교적 쉽게 식도의 외벽을 뚫고 주위 장기들이나 임파절로 전이되므로 음주와 흡연을 피할 것은 물론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식도의 건강을 지켜야겠다.

역류성 식도염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체중조절에 힘쓰고 위산 억제제를 복용하며 잠들기 3시간 이전에 저지방 음식으로 가볍게 저녁을 갖기를 권하며 자면서 기침이나 흉통이 심하면 머리 쪽을 30도 정도 높여서 자는 습관이 좋겠다.

과거에는 식도 괄약근을 강화하는 수술을 하기도 했는데 통계적으로 약물치료와 별 차이가 없어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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