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공연- 뮤지컬 ‘신데렐라’

마술 막대를 GPS로 사용해 신데렐라를 찾아가는 마법사, 연방총독 미카엘 장을 닮았다고 주장하는 신데렐라의 계모. 남자배우들이 연기하는 의붓언니들. 티나 터너처럼 사자머리를 흔들어 대며 기막힌 노래실력을 자랑하는 왕자의 보디가드.

‘세상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이란 제목이 붙은 가족 뮤지컬 신데렐라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지난 4일 오프닝 나잇 쇼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 이 뮤지컬은 내년 1월4일까지 영/퀸 스트릿 엘진극장(189 Yonge St.)에서 공연된다.

왕자와 결혼해 신분상승을 꿈꾸기 보다는 유기농 생산 호박 사용 레스토랑 사업으로 성공하려는 생활력 강한 현대판 신데렐라역엔 TV 프로그램 ‘디그라시:넥스트 제네레이션(Degrassi:The Next Generaton)에서 제인으로 열연한 폴라 브랜카티. 조지 왕자역은 역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제이크 에슈타인.

무엇보다도 빛나는 조연은 신데렐라의 아버지에게 신비의 꽃냄새를 맡게 해 억지로 결혼하는 등 극 전반에 걸쳐 최고의 악역인 계모 버타 본 보톡역의 로시 페티. 그는 신데렐라를 만든 로시 페티 프러덕션 대표이자 프로듀서다. 그의 프러덕션은 지난 13년간 연말연시 기간 중 ‘알라딘’, ‘백설공주’, ‘피터팬’, ‘로빈 훗’ 등 고전을 각색, 가족 뮤지컬로 만들어 공연, 호평을 받았다.

화려한 의상, 위트넘치는 대사,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가득한 그의 뮤지컬은 남녀노소 모든 관객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티켓은 성인 57, 67, 77달러. 어린이 49달러. 가족 패키지는 196달러다. 올 겨울 2시간 동안 온 가족이 눈물나도록 웃고 가슴 찡한 감동을 받길 원한다면 반드시 봐야할 공연 중 하나다. www.rosspetty.com 참조

(김영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