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장타·싱글 골퍼 꿈꾸시나요 '크레아틴' '테아닌' 섭취하세요

미 FDA 안전성·유효성 인정

운동 매니어를 유혹하는 단어가 있다. '스포츠 뉴트리션(Sports Nutrition)', 이른바 운동 효과를 극대화해 주는 영양소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하지만 이미 스포츠 강국에선 수많은 제품이 개발되고, 연구결과를 통해 검증되고 있다. 인체를 운동에 최적화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선 음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운동 종목과 필요한 영양소에 따라 세분화하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골프다. 골프 뉴트리션이 정말 골퍼들의 꿈인 비거리를 늘려주고 집중력을 높여 타수를 줄이는데 기여할까.
류장훈 기자


2008년 4월 40대 의사와 골프의류 판매업자가 고속도로 갓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이들 몸에선 테트로도톡신이 검출됐다.

테트로도톡신은 복어 알과 내장에 들어 있는 독 성분이다. 독성은 청산가리의 1000배에 달한다. '복어 독을 소량 먹으면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속설이 빚어낸 참극이었다. 이 사건은 골퍼들이 얼마나 비거리 늘리기에 혈안이 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프로의 세계는 말할 것도 없다. 최근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닷컴은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프로골프(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4%가 '비거리를 15야드 늘리는 데 25만 달러(약 2억7000만원)가 들더라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일반 골퍼에게도 비거리는 자존심이다.



몸속 에너지 저장소 크레아틴

골퍼를 위한 스포츠 뉴트리션에서 주목을 끄는 두 성분이 있다. 크레아틴(Creatine)과 테아닌(Theanine)이다. 크레아틴은 운동수행능력을 향상시켜 비거리를 늘리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 크레아틴은 몸속 에너지 저장소를 구성하는 주성분으로 신장.간.췌장에서 합성돼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 몸속 에너지의 원료인 셈이다.

하지만 인체에서 생성되는 크레아틴만으로는 부족하다. 몸에서 합성되는 크레아틴은 필요한 양의 50%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음식으로 섭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루에 돼지고기를 적어도 3인분(900g) 이상 먹어야 하는 양이다. 크레아틴이 스포츠 뉴트리션으로 나오게 된 배경이다. 크레아틴은 운동선수 사이에서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필수 성분으로 통한다. 1996년 개최된 애틀랜타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80%가 크레아틴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다.

한 달 복용에 비거리 14야드 늘어

크레아틴 섭취가 정말로 비거리를 늘리는 데 효과가 있을까. 이는 여러 연구를 통해 검증됐다. '국제스포츠영양학회(Journal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에 게재된 '크레아틴 섭취가 드라이브 거리와 골프 성적의 기능적 지수에 미치는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2015)을 보자.

연구진은 건강한 30대 남성 골퍼 27명(골프 핸디캡 5~15)을 대상으로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4주 동안 14명에게는 크레아틴 5g을 나머지 13명에게는 위약을 복용하게 했다. 실험 전 크레아틴을 복용한 그룹의 평균 비거리는 270야드 위약을 복용한 그룹의 비거리는 260야드였다.

4주 후 다시 비거리를 측정한 결과 위약을 복용한 그룹의 비거리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에 크레아틴을 복용한 그룹은 기존보다 14야드 정도 늘어난 284야드였다. 크레아틴 섭취만으로 비거리가 확 달라진 것이다.

알파파 발생 증가시켜 집중력 강화

집중력을 강화하는 성분이 테아닌이다. 골프는 멘털 게임이다. 정신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긴장감이 주는 스트레스는 언제나 부담이다. 그래서 골퍼마다 마인드 컨트롤 노하우를 갖게 마련이다. 많은 선수가 긴장감을 극복하기 위해 명상을 하곤 한다.

테아닌은 명상 효과를 증가시키는 성분이다. 녹차에 함유돼 있는 아미노산에 불과하지만 효과는 상당하다. 뇌파 중 알파(α)파 발생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알파파는 눈을 감고 명상할 때나 마음이 안정됐을 때 나오는 뇌파다.

실수가 잦은 이유는 간단하다. 긴장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우리 몸은 이 호르몬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를 과하게 소비한다. 그 과정에서 호흡이 빨라지고 근육이 경직된다. 테아닌은 이런 긴장 상태를 완화시켜 준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