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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오한·발열·근육통 초기증상 유의를

대상포진, 5060 여성 노린다
치료 후에도 만성통증 시달려

발진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대상포진은 일단 예방이 답


몸과 마음이 지친 중년 여성을 노리는 질병이 있다. 붉은 띠 모양의 발진과 함께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엄습하는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을 노린다.

여성은 중년을 맞으면서 폐경이 시작되고, 신체에 변화가 시작된다. 정신적으로도 자녀 독립과 배우자의 은퇴 같은 생활환경의 변화로 스트레스가 가중되기도 한다. 대상포진의 주요 위험인자는 고령과 면역력 저하다. 50~60대 여성은 두 가지 위험인자를 모두 지닌 대상포진 고위험군이다.

대상포진은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먼저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바이러스는 신경세포가 밀집한 신경절을 망가뜨리고 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일으킨다.



'숨이 턱 막히는 통증'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찬물을 확 끼얹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동반한다. 작은 마찰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옷을 입거나 목욕을 하는 가벼운 일상생활조차 힘들다.

문제는 대상포진을 치료한 뒤에도 후유증으로 만성통증이 남는다는 점이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통증이 지속된다. 만성통증이 후유증으로 남은 환자는 불면증·식욕부진·우울증·만성피로에 시달린다.

문제는 또 있다. 대상포진은 발병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얼굴에 생긴 대상포진은 자칫 각막염·결막염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시신경을 침범해 시력 상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대상포진을 치료한 뒤에도 안질환이 만성으로 재발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오한·발열과 근육통이다. 이때는 예방백신을 맞아도 소용없다. 콕콕 찌르는 통증과 함께 몸 한쪽에 띠 모양의 물집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발진이 나타난 뒤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통증을 완화하고 대상포진 발생 후 신경통이 올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중년 여성 중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은 언제든 대상포진이 발병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몸속에 숨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활동을 재개하면서 발병하기 때문이다. 수두는 나았더라도 바이러스는 여전히 몸속 신경에 남아 있는 탓이다. 그러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잠자던 바이러스가 깨어난다. 이때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지면서 신경이 분포한 길을 따라 피부 표면까지 침범한다. 피부로 침범한 바이러스는 얼굴·몸 한쪽에서 띠 형태의 울긋불긋한 발진으로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무엇보다 예방이 답이다. 중년은 대상포진 고위험군이므로 이를 자각하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영양가 있는 식단을 챙겨 먹으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생활습관도 들인다.

중년 여성은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기 쉬운 환경 변화에 놓이므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주변 사람과 대화하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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