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오리는 '날아다니는 등푸른 생선'

초복, 삼계탕 대안 보양식

벌써 초복이다. 연일 습도가 높은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서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고단백의 보양식이 적절히 필요하다. 이번엔 '오리'다. 오리는 워낙 웰빙 식품이어서 '다섯 가지 이익'이란 해석이 붙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날아다니는 등푸른 생선이라고도 불린다. 날로 그 소비량이 증가하고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되고 있다.

'복날' 하면 으레 삼계탕이 떠오를 만큼 한국인의 여름 보양식이지만, 콜레스테롤 문제로 건강 식품에서 조금씩 밀려나는 추세. 그렇다면 대안으로 떠오른 '오리'는? 당연히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되고 성장 발육에도 효과가 크지만, 가정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조리법은 아직까지 훈제이거나 오리구이 정도여서 닭고기보다는 대중화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개발되고 있는 레시피를 따라가면 가정에서도 손쉽게 오리탕이나 백숙을 즐길 수 있다. 오리고기는 닭고기와는 정반대로 찬 성질을 지녔기 때문에 따뜻하게 탕으로 조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와 함께 요리할 때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요리하는 한의사 왕혜문씨는 "오리는 몸의 진액을 서서히 보충하고 음기를 돋워주며 수분 대사를 돕고 몸을 정화하는 효능이 있다. 여름철에 열병으로 인해 생기는 피부 질환이나 불면증, 열과 수분이 소통이 잘 안 되어 몸이 붓는 증상이 보이면 오리에 녹두, 팥, 율무와 같이 열을 내려주는 곡류들을 배합하면 심장의 열을 빼주어 열독과 열창이 가라앉고 몸이 개운해지면서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리를 누린내 없이 가정에서 보양식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여름철 열독·열창 진정효과
◆얼큰한 오리탕


오리탕을 끓일 때 누린내는 잡는 방법은 공통으로 '소주'를 사용한다. 마늘이나 양파, 대파도 유용하다. 토막을 낸 오리고기를 냄비에 넣고 고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소주 1컵 정도를 붓는다. 센 불에서 다시 물이 끓어오르면 오리를 건져 찬물에 깨끗이 헹군다. 냄비에 데쳐낸 오리고기를 다시 넣고 물을 부은 다음, 된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생강, 소주 약간, 후춧가루를 넣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이때 반드시 뚜껑을 열어놓고 끓여야 잡내를 없앨 수 있다.

오리고기가 익으면 여기에 썰어놓은 양파, 믹서기에 불려서 곱게 간 율무를 넣는다. 5분 정도 끓이다가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 들깨가루를 넣어 잘 저어준다. 상에 올릴 때 부추나 깻잎을 듬뿍 올려낸다. 삶은 토란대나 우거지를 넣어도 별미다. 삼계탕처럼 통마늘을 듬뿍 넣으면 국물이 더 개운해진다.

소주 부어 누린내 잡아야
◆오리고기 모둠 전골


살코기를 넣어 맑게 끓여내는 모둠 전골. 로스용 고기를 얇게 썰어도 되고 소주를 부어 삶아낸 고기를 먹기 좋게 찢어서 사용해도 좋다. 냄비에 다시마를 넣어 끓인 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은 결대로 찢어서 준비하고, 양파와 배추는 굵게 채를 썬다. 대파와 청양고추도 어슷하게 썬다. 전골냄비에 오리고기를 비롯해 준비한 재료를 돌려 담은 뒤 다시마 국물을 부어 끓여낸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
◆오리고기 영양솥밥


여러 가지 부재료와 오리고기를 넣어 지은 영양솥밥.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이다. 쌀을 씻어 불려놓고 오리 살코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맛술 등으로 밑간을 한 뒤 볶아낸다. 돌솥에 쌀을 안치고 국간장을 넣는다. 오리고기와 표고버섯, 은행, 대추, 밥을 올린 뒤 센 불에서 한소끔 끓이다가 다시 약한 불에서 15분 정도 끓이면 영양밥 완성.

오리고기 한 마리용은 중국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오리고기 전문점

▶다래옥 : 유황오리, 오리탕, 오리구이 등 오리고기의 코스를 선보인다. 유황오리는 예약 필수. (올림픽과 웨스턴 323-733-2474)

▶선하장 : 생오리구이를 전문으로 한다. (올림픽과 사우스 노턴 323-634-9292)

▶거목 : 얼큰한 오리전골이 일품이다. (토런스 310-517-9200)

▶필랜농장 : 호남식 오리탕과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상을 차려낸다.

구수한 시골 아주머니의 솜씨를 맛볼 수 있는 곳.

하루 전 예약 필수 (3838 Phelan Road Phelan 213-505-2687)

글·사진 = 이은선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