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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서 음식 먹고 침대에 앉고…세균·바이러스 감염 위험 높다

병원은 바이러스나 병원균·박테리아 등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직접 침투하거나 환자·보호자·의료진의 손이나 옷, 치료용품, 병원 침대, 의자, 소지품 등에 묻어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 원인은 부실한 병원 내 감염 관리와 바이러스에 취약한 병실 간병 문화 때문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병원 방문 에티켓에 대해 알아봤다.

병원 내에서도 응급실과 진료 대기실은 감염 관리 취약 지대다. 개방된 구조인 응급실과 진료 대기실에는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모르는 환자와 뒤섞여 진료를 기다린다. 대기 시간이 길수록 병원 감염 가능성은 크다.

게다가 병원을 찾는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이다. 병을 고치러 갔다가 오히려 다른 병을 얻어오는 사례도 있다.

병실에서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사실상 병실 전체가 공동체 생활을 하는 셈이다. 여기에다 친척이나 친구·직장 동료의 병문안으로 병실은 항상 복잡하다.



병원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 다양하다. 의료기관에서 장염·이질·볼거리·홍역 등 다양한 감염병이 퍼질 수 있다. 특히 항생제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균(수퍼박테리아)에 노출되면 치명적이다.

의료기관 내 감염은 사람이 많을수록 확산이 빠르다. 실제 보호자와 간병인이 상주하면 병원 내 감염 위험도는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바이러스가 병실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인실은 1, 2인실보다 세심한 감염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혈관카데터·가래흡입용 삽입관·인공호흡기 등을 달고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삽입할 당시에는 무균 상태라도 장기간 유지하면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삽입·연결 부위가 오래되면 감염될 확률이 서서히 증가한다.

증식한 세균이 서로 엉겨 붙으면서 끈적끈적한 바이오 필름을 형성해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관리를 철저히 하고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호흡기로 직접 침투하기보다 일차적으로 손을 오염시킨 후 호흡기로 들어온다. 따라서 진료실이나 병실을 방문하기 전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방문객이 환자의 침대에 앉거나 용품을 함부로 만지는 것도 삼간다. 침대는 물론 커튼·의자·그릇·컵·식기·소지품 등에 바이러스를 옮겨놓을 수 있다. 병실 전용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도 주의한다. 감염병은 가래·침 같은 분비물 외에 체액·혈액·배설물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손은 바이러스·병원균 등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위다. 무심코 얼굴이나 눈·입·코를 만지면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투한다.

원내에 있는 바이러스가 방문객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수도 있다. 바이러스는 사람 피부에 닿으면 3시간 이상 활동한다.

하루 최소 여덟 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을 때는 병원 곳곳에 설치된 손소독제·세면대를 활용한다.

비누로 손바닥·손등·손가락·손톱을 1분 이상 문지르고 흐르는 물로 씻으면 99.8% 세균이 제거된다. 젖은 손은 일회용 종이타월로 물기를 닦아낸다.

물 없이 사용하는 알코올 제제는 양손 표면을 모두 덮을 만큼 충분히 짠 후 손이 마를 때까지 15초동안 문지른다.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 묻었다면 알코올 제제보다 비누를 이용해 씻는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감염성 질환의 60~70%는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와 3피트 이내에서 대화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 기침·재채기·대화 등을 통해 배출되는 비말(침방울)은 환자 주변 6피트를 넘지 않는다.

마스크는 코와 입을 충분히 가리고 얼굴 사이로 공기 흐름이 없도록 코 클립을 밀착해 얼굴에 맞게 조정해 착용한다. 마스크를 벗을 때는 바이러스·세균 등에 오염된 앞면이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마스크를 벗은 뒤 곧바로 손을 씻어 감염을 최소화한다. 병실 출입 전에는 방문객 모두 일일 방문기록부에 방문 날짜와 시간, 연락처를 기록한다.

병원에서 감염병이 퍼졌을 때 추적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병문안은 정해진 면회시간을 지킨다. 환자를 치료·처치할 때는 분비물이 사방으로 튀어 감염 위험이 높다. 성인과 비교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가급적 문병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세균 감염 위험이 높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화분 선물은 삼간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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