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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호씨 타계 “아직 할일이 많으신데...”

(속보) 고결한 봉사활동의 귀감으로 칭송받아온 임태호(사진) 전 캐나다한인양자회장이 힘든 암 투병 끝에 20일(목) 토론토종합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68세.

토론토한인사회에서는 동포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임 회장이 소생해 한인사회를 위해 좀더 일해 줄 것을 기원했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평소 건강체질이던 임 회장은 올해 초 간암말기 진단과 함께,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손을 댈 수 없다는 잔인한 선고까지 받았다. 임 회장은 이에 따라 수술을 포기한 채 이토비코 자택에서 식이요법과 기도생활을 하면서 회생노력을 쏟았으나 갈수록 기력이 쇠잔해져 최근에는 병원을 오가며 힘든 투병생활을 겪었다. 타계하기 하루 전인 지난 19일에는 장기환자 병동으로 옮겨졌다.

독실한 가톨릭신자(본명 요한)였던 고인은 1938년 충남 당진 출생으로 건국대 경제학과 졸업 후 뱅크오브아메리카서 근무하다 75년 캐나다로 이민 왔다. 미시사가(딕시/레이크쇼어)에서 살충제(바퀴벌레) 퇴치약 제조업체인 ‘Sure Killer 프로덕트’를 설립, 경영했으며 현재는 둘째와 셋째아들이 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특히 고인의 슬픈 사연은 많은 동포들 가슴을 적신다. 4년 전, 금슬 좋던 부인을 암으로 잃은 후 혼자 지내오던 고인은 지난해 현 부인(임명숙 수산나‧ 59)을 만나 재혼했다. 현 부인 역시 전 남편을 암으로 잃었다.

수산나씨는 전 남편의 암투병 수발을 든 경험이 있어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재혼남편인 임 회장의 재기를 도왔으나 결국 1년여 만에 다시 혼자 몸이 되고 말았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장남인 임승우(변호사)씨 등 3남.

임 회장은 지난 92년 캐나다한인입양봉사단체인 양자회를 설립, 입양가족간 유대관계와 한국문화 알리기에 노력해왔으며 2006년 해외입양 봉사단체로는 처음으로 장학재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또한 노인회 워커톤 대회장 등 숱한 봉사활동으로 한인사회의 귀감이 돼왔다. 고인은 투병 와중에도 워커톤 행사에 성금을 기탁하는 등, 흐트러짐 없이 한인사회를 위해 성원함으로써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주변의 지인들은 “임 회장은 한인사회에서 자신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봉사해온 몇 안 되는 고매한 인격자 중 한 분”이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공식연도는 23일(일) 오후4시30분, 장례미사는 24일(월) 오전11시 각각 성김안드레아 성당에서 최규식 주임신부 집전으로 엄수된다. 이에 앞서 23일 오후2시~4시까지 헤리티지장의사(50 Overlea Blvd.)에서 시신을 접견할 수 있다. 연락처: 416-252-4894

한편, 장례준비위원회 측에서는 조문객들이 고인을 기리는 뜻에서 화환 대신 ‘임태호 장학 기금’으로 양자회에 기부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joseph@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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