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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선글라스, 히피와 펑키를 쓰다

미러렌즈 장착 '에비에이터'
섹시한 느낌의 '버터플라이'
큼직한 스타일 '오버사이즈'

'복고 패션 완성' 70년대풍 선글라스
1970년 도시와 시골의 문화가 충돌하는 공간, 강남. 그곳을 향한 두 남자의 욕망의 질주를 그린 영화 ‘강남 1970’. 영화 포스터 속 주인공 용기(김래원)는 꽃무늬 셔츠에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 그의 돈에 대한 솟구치는 열망은 그 시대 대표 유행 아이템인 이 선글라스 하나로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선글라스가 아이콘인 배우 잭 니콜슨은 “선글라스를 끼면 난 잭 니콜슨이지만 선글라스를 끼지 않은 나는 그저 뚱뚱한 60대 아저씨다”라고 말했다. 선글라스는 파워가 있다. 패션 소품과 한 사람의 아이콘을 넘나든다. 특히 이번 여름 선글라스 위상은 달라질 듯하다.


최고 디자이너들이 서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공유한 듯 여름 의상은 한결같이 '백 투 더 1970'이다. 그 시대 '히피'는 2015년 의상과 소품에 자유롭고 폭넓게 적용됐다. 2015년 봄여름 컬렉션 무대에는 흑백 사진 속 엄마들이 뛰어나와 활보하듯 넓은 팬츠, 꽃무늬 패턴 원피스, 반짝이 셔츠에 복고 혹은 펑키한 선글라스를 낀 모델들로 가득했다.

에밀리오 푸치는 옐로 수트에 큰 라운드 선글라스를 낀 스타일로 복고를 재현했다. 완벽한 70년대 스타일을 완성한 일등공신은 복고풍 선글라스였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을 앞두고 복고풍 선글라스가 대유행할 것이라는 예감은 맞는 듯하다.



복고풍 선글라스 대표 아이템은 애비에이터(Aviator), 캣 아이(Cat-Eye), 오버사이즈(Oversize)다.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는 이번 여름 완전 새롭게 변신했다. 2015 가을·겨울 크리스찬 디올 패션쇼에 참석한 할리우드 가수 리하나의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는 지금 가장 세련된 패션의 필수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지난겨울 리하나가 빨간 모피 코트에 선홍색으로 붉게 물들인 입술과 매치한 이 선글라스는 크리스찬 디올의 '디올 소 리얼(Dior So Real) 미러드 선글라스'로 몇 개월이 지난 지금 500달러가 넘는 고가이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렌즈 표면을 코팅해 사물을 거울처럼 비추는 미러 렌즈를 장착한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로 모던한 분위기를 풍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기존의 클래식한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는 발렌티노나 펠더 펠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복고풍이지만 여전히 섹시한 느낌의 선글라스를 찾는다면 버터플라이 혹은 캣아이 선글라스를 추천한다.

프레임 라인 끝이 위로 올라가면서 시선을 눈으로 고정시켜 각진 얼굴형에 의외로 잘 어울린다. 마이클 코스는 더 복고적인 느낌의 캣아이 선글라스를 선보였고 매튜 윌리암스는 버터플라이 프레임이지만 오버사이즈로 디자인해 역시 70년대 분위기를 가미했다.

펜디는 두 가지 색상의 프레임으로 버터플라이 모양을 더욱 강조했다. 가장 무난한 복고풍 스타일은 역시 큼직한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다. 선보인 선두주자는 로베르토 카발디, 모스키노 등으로 코 끝 선까지 완벽하게 가리고 싶다면 로베르토 카발디를 권한다. 브라운과 투명 프레임이 믹스된 큼직한 렌즈의 디자인은 선글라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멋있다.

70년대풍은 히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 다른 트렌드는 펑크다. 이 영향으로 이번 여름 선글라스는 프레임과 렌즈 모두 한층 밝아졌다.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색상의 프레임이다. 블루, 핑크 등 색상도 화려하지만 여기에 문양과 색상을 과감하게 혼합했다. 레오퍼드 문양의 프레임을 선보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선글라스는 유행인 히피 스타일을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아이템이다.

프레임 재질이 혼합된 것도 눈에 띈다. 메탈이나 선글라스의 기본 재질인 아세테이트에 티타늄, 고무, 크리스털이 가미됐다. 클로에와 발렌시아가는 메탈과 아세테이트를 혼합한 프레임을 사용했고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독특하게 고무를 이용했다.

남자 선글라스 베스트 5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유행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 그래서 세련된 선글라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멋있어 보인다. 남자 선글라스에도 복고 바람이 불었다. 남성 패션 매거진 GQ에서 추천하는 심플하지만 멋이 살아있는 선글라스 스타일을 소개한다.


구찌(M100)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D’ 프레임 모양. 블랙 아세테이트 재질과 골드톤 메탈이 매치되어 세련되어 보인다. 회색 렌즈가 가볍고 세련된 인상을 만든다. 415달러.

레이밴(M100) 1950년대 선보인 클래식 디자인으로 아세테이트 재질의 프레임. 렌즈와 프레임이 같은 브라운 톤이어서 편안하고 클래식한 멋을 풍긴다. 155달러.

오클리(M100) 달리거나 운동을 할 때 끼면 편안하고 눈을 보호하는 고글형 디자인. UVA, UVB를 100% 차단해 햇볕으로부터 눈을 완벽하게 보호한다. 240달러.

조르지오 아르마니(M100) 전통적인 아르마니 선글라스 디자인에서 영감 받아 만들었다. 부드러운 다리 모양과 프레임의 마름모 실버 장식이 돋보이는 복고풍 스타일에 모던한 분위기가 가미됐다. 325달러.

프라다(M100) 여성 선글라스에서도 인기인 프레임에 문양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커플 선글라스로 인기다. 지극히 복고풍이지만 요즘 가장 세련된 디자인이다. 330달러.

이은영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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