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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안 내리는 겨울… 가주 37년만의 대가뭄 우려

강우·강설량 예년 20% 그쳐

저수지들 바닥… 경보 발령

가주에 37년 만의 대가뭄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기상관측 역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은 가주는 우기를 맞아 해갈을 기대했지만 고온건조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1977년 대가뭄의 재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가주 주요 저수지들의 수위는 심각한 상태다. 12개 주요 저수지 물 보유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중 9개 저수지 수위는 절반 아래였다.

특히 북가주 폴섬 레이크와 중가주 파인 플래트의 수위는 각각 18%, 17%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인구 5000명의 북가주 멘도시노 카운티는 절수 조치를 시행중이다.

4인 가정의 물 사용량을 하루 150갤런 이하로 제한했고, 각 업소에도 평년의 35% 수준만 사용하도록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와관련 제리 브라운 가주지사는 17일 가주에 가뭄 경보를 발령하고 “모든 주민은 물 사용을 적어도 20%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연방농무부는 베이지역 3개 카운티(산타클라라·알라메다·콘트라코스타)를 포함한 서부와 중부 11개 지역을 가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가뭄 재난 지역의 농부들은 연방 정부로부터 낮은 이자율로 융자가 가능하다.

이미 우기는 절반을 넘어섰지만 현재까지 내린 눈과 비의 양은 예년 평균의 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가주수자원관리국(DWR)의 낸시 보겔 대변인은 “이번 겨울 우기동안 대형 폭풍우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소와 과일 등 가주산 농작물 가격 폭등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가주는 미국 최대 농산물 재배지다.

국립기상대는 장기 가뭄에 대해 “높이 4마일, 길이 2000마일에 달하는 대형 고기압층이 가주를 덮고 있어 1년 이상 폭풍우를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주영·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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