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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대신 할렐루야

북미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큰 할로윈 데이(Halloween Day·10월31일)를 앞두고 많은 한인교회들이 이날을 기독교 성격의 ‘할렐루야 나잇’행사로 대체한다.

할로윈 데이는 호박인형과 마녀 등으로 상징되는 이교도 풍습에서 유래된 축제로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어린이들이 일년 중 가장 기다리는 날 중 하나다.

하지만 한인교계에선 할로윈 데이가 단순히 즐겨야 할 전통이 아니라 죽은 자들에 의한 ‘죽음의 축제’이므로 ‘할렐루야 나잇’, ‘할렐루야 데이’, ‘홀리 윈(Holy win) 데이’등의 이름의 기독교적 행사를 개최한다.

가든교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홀리 윈 데이 행사를 연다. 이를 위해 사탕, 초콜릿, 과자류 기부를 받는다.



큰빛교회는 오후 6시30분부터 가족축제 형식으로 할렐루야 데이를 개최한다. 서부장로교회도 오후 7시30분에 나사렛성전에서 할렐루야 나이트란 이름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연다. 이밖에도 성산장로교회, 수정교회, 염광교회, 미시사가장로교회 등 여러 한인교회들이 이날 아이들과 부모들을 교회로 불러 생명과 기쁨을 주는 시간을 마련한다.

그러나 교계 일각에선 “할렐루야 나잇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의견도 제시한다. 비한인교회에서 사역하는 한인 2세 목회자는 “할로윈이 세속문화의 극치를 보여주긴 하지만 단순히 악마적이란 이유에서 아이들을 교회 안에 두려는 것은 건강한 기독교적 해법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북미 문화 관습에 참여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친교를 통해 전도의 기회로 삼는 것이 오히려 더 적극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한인 목회자도 “세상을 좁게 읽는 신앙은 역사를 바꾸지 못한다”며 “크리스천만의 행사를 만들기 보다는 세속의 문화와 풍습을 새롭게 변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기자 nicole@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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