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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에 문향 가득, 제1회 ‘민초 문학상’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11/03 12:24

민초 이유식(오른쪽) 시인이 첫 수상자인 변창섭(얼굴사진) 시인을 대신해 수상한 정광희 문협회원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민초 이유식(오른쪽) 시인이 첫 수상자인 변창섭(얼굴사진) 시인을 대신해 수상한 정광희 문협회원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캘거리=이용우 기자) 제1회 ‘민초 해외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30일(목) 오후7시 캘거리의 센트럴그랜드 중국식당에서 현지 문협회원을 비롯한 한인‧비한인 등 각계인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상은 캘거리의 중견시인 이유식씨가 캐나다의 한국문학과 한국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사재를 들여 제정한 상으로 ‘민초’(民草)는 이 시인의 호. 수상자에게는 수상 상패와 3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 상의 첫 수상자로는 옥빌의 변창섭(62) 시인이 당선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변 시인은 시상식 이틀 전(28일)에 부친상을 당해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변 시인은 경기고와 한양대(건축과)를 졸업한 뒤 1974년 캐나다로 이주, 현재 옥빌에서 건축사 일을 하고 있다. 계간 <시와 시학>, 월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 <잔이 잔 되게 하라>, 시 해설집 <현대시 이해>, 공저 <얼음비 온 다음날>, 시 둥지 <살아온 날들의 굳은살로 박혔어도>, <세인트클레어의 레그맨> 등을 펴냈다.

비록 변 시인이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제1회 민초 해외문학상 시상식은 시종 잔잔한 열기가 흐르는 가운데 문학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범교민행사로 치러졌다. 이유식 시인은 수상자인 변 시인을 대신해 정광희 문협회원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변 시인은 정광희씨가 대신 읽은 수상소감을 통해 “그녀(시)를 향한 저의 사랑은 아직도 짝사랑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그 첫사랑의 아득함에, 그 사랑의 미망에 빠져 지금도 헤매고 있는지 모른다. 이제 다시 힘을 추스려 그녀와의 사랑을 불태워보라는 말씀으로 알고, 주신 상을 겸허히 받겠다”라며 “해외에 거주하는 문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그들의 작품을 더욱 진작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민초 이유식 선생님께 경의를 표하며, 저의 졸시에 진심어린 과분한 평(評)으로 용기를 주신 임헌영 선생님을 위시한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시상식 서두에서 이유식 민초문학상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단돈 200불을 손에 들고 낯선 땅에 이민 와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언제나 허기에 굶주렸으며, 무언가를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면서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에서 한국문학의 진흥을 위해 다소나마 이바지할 길을 찾기 위해 이 상을 마련했다. 앞으로 해외 한인문인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문학행사에서는 민병기 캘거리한인회장 등 각계의 축하인사와 시낭송, 한국민요 합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져 참석자들이 다함께 참여하는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참전용사와 소외당하고 외로운 교민들이 특별 초대된 가운데, 참석자들은 3시간동안 진행된 행사 내내 대부분이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진지한 표정으로 시상식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한편, 올해 첫 공모한 민초 해외문학상의 응모자는 모두 14명이었고 중국동포 문인들이 12명으로 제일 많았다. 심사는 임헌영(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신상성(피지 수와바대 총장서리), 이양우(시인), 안혜숙(소설가), 배용파(시인)씨 등 한국의 저명 문학인들이 맡았으며 변 시인을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결정했다.

(joseph@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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