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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ㆍ음식 먹고 막힌 느낌 오면 식도 연동작용 이상

음식물 올라오면 '연하곤란'
입안ㆍ목부위 근육에 신경 이상

중장년층에게 자주 발생해
식도 혹은 입안에 암 가능성도
혈압약이 침샘작용 방해하기도
식도 넓히는 간단한 시술도 있어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아 목에 걸린 느낌이거나 삼킨 후 심하게 기침을 한다. 때로는 코로 음식물이 올라와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이같은 증세에 대해 오필수 위장내과전문의는 "의학적 용어로 '연하곤란(dysphagia)'이라 하는데 음식물이 막힌 느낌이 언제 드느냐에 따라서 원인이 여러 가지가 되기 때문에 위장내과에서는 이같은 증세가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 보라는 가이드라인이 나와있다"며 그만큼 경고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내용을 들어 보았다.

- 밥 한숟갈 넘기다가 혹은 사과 한조각을 삼키려다 곧잘 목에 걸린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 역시 나이와 연관되는 증세인가.

"음식을 치아로 씹어 곱게 부숴서 목으로 넘기는 데에는 입안과 목부위 그리고 위까지 도착하기 위한 식도의 끊임없는 연동작용(아래쪽으로 내려 보내는 움직임)에 이상이 없어야 하는데 이 중에서 어느 한 가지라도 문제가 있으면 잘 삼키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어린이 또는 젊었을 때에는 그 기능에 아직 이상이 찾아오지 않기에 결과적으로 이 증세 역시 중년층 이상에 많이 보게 된다."



- 증세는 어떤가.

"크게 두 가지인데 처음 삼키려 할 때 목부위에서 막힌 느낌인 경우와 일단 삼킨 다음에 몇초 후에 식도에서 걸려 있는 것 같은 두가지 케이스로 구분할 수 있다. 목에서 막힌 느낌일 때는 삼킨 후 갑자기 기침이 나거나 음식물이 그대로 코로 올라오기도 하는데 입안과 목부위 근육과 신경에 이상이 있을 때에 나타난다. 입안이라 하면 치아를 비롯해서 침의 분비가 이에 해당된다. 식도가 막힌 느낌일 때는 주로 식도가 통과하는 부위로 명치부분에 갑갑하거나 혹은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 목에서 걸렸다는 느낌이 들 때는 원인이 뭔가.

"입안의 문제를 본다면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치아상태다. 아무래도 연세가 들면서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음식물을 잘 씹어 삼키지 못해 말그대로 목에 걸리게 된다. 나이드신 분 중에서 몸에 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음식이 잘 목에 걸린다면 대부분 여기에 해당된다. 그 다음은 곱게 씹은 음식을 잘 삼키게 해주는 역할이 침인데 침이 부족하게 될 경우에도 쉽게 음식물이 목에 걸리게 된다. 특히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침샘에서의 분비를 원활하게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로 혈압약이 여기에 해당된다. 마지막 원인이 식도에 뭔가 이물질이 자라고 있다거나 위산역류로 인해 식도에 염증이 생겨 그 부위의 식도가 좁게 줄어들었을 때도 음식을 먹은 다음에 가슴에 걸리는 걸 느낀다. 위장 내과에서는 일단 음식물을 삼켰을 때 걸리는 걸 경험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원인을 알아보는 검사를 실시할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식도 혹은 입안에 암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근육하고도 관계된다고 들었다.

"물론이다. 뇌졸중을 겪은 사람 중에는 입안과 목의 근육에 영향을 받아 음식물 삼키는 것이 힘들어진 경우가 많다. 또 몸의 근육 신경에 이상이 왔거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킨슨병도 음식삼키기가 힘들다."

- 식도때문에 음식을 삼키기가 힘든 경우 진단은 어떻게 하나.

"삼킨 후 수 초 지나면서 가슴부위가 갑갑하다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식도에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이럴 경우 의사는 먼저 환자의 히스토리를 자세히 묻는다. 즉 음식과 물이 다 막힌 느낌을 주는 가하고 묻는다. 또 하나는 처음엔 음식물만 막힌 느낌이었다가 서서히 물을 마셔도 중간에 걸린 것 같은가 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질문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만일 음식이나 물 둘다 막힌 느낌이라면 식도의 움직임(연동작용ㆍ식도에 들어온 물체를 위장쪽으로 계속 밀어내려가게 해주는 것)에 이상이 왔을 때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음식물만 해당되었다가 점점 음류수까지 중간에 안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면 식도에 뭔가 이물질이 자라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위산역류가 지속되는 경우에도 식도에 염증이 생겨 이 부위가 점점 좁혀질 때도 여기에 해당된다."

- 그밖에 어떤 원인이 있나.

"음식이 막힌 걸 느꼈을 때 그대로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이유를 확인하라고 하는 또다른 이유에는 다른 원인들도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위의 위쪽부분(식도 근처)에 암이 자라고 있을 경우에 그 옆의 식도입구쪽을 막음으로써 음식물이 위에 들어오지 못해 중간에서 막힌 느낌일 수가 있다. 또 위 또는 식도에 곰팡이류나 바이러스가 감염되었을 때에도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원인찾기가 요구된다."

- 위산역류를 가진 사람이 음식을 삼킨 후 식도에서 음식물이 잘 안내려가는 걸 느낄 때 그것이 식도암으로 발전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꽤 있다.

"위산역류로 인해 식도에 염증이 생겼다고 해서 그것이 암으로까지 발전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

"원인에 대한 치료 역시 다양하다. 약물치료도 있고 식도가 좁아져 협착되었을 때와 위로 들어가는 부분이 안 열리게 막힌 경우에는 스텐트를 집어 넣어 음식물이 내려가도록 넓혀주는 시술도 발달되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최근 50대의 남성도 위가 잘 열리지 않게 막혀있어서(식도이완불능증) 수년동안 그런 줄도 모르고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서 힘든 시간들을 보내다가 원인을 찾아내고 시술을 받은 다음 정상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너무 오래 있지 말고 조기에 원인을 알아내 그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다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인순 기자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습관을

▷사실 예방책은 따로 없다. 여러 원인으로 발병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이들면서 치아관리를 잘할 것과 치아상태가 나쁜 사람은 음식을 되도록 작게 잘라서 먹는 습관을 들인다. 또 급히 삼키지 않고 잘 천천히 씹어서 먹는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음식물이 잘 걸린다면 되도록 빨리 의사를 찾아가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입안 혹은 식도와 위에 심한 염증이나 아니면 암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검사방법은 바리움 스왈로 테스트(Barium swallow test)가 있다. 조영제를 마시면서 이것이 입에서 목으로 그리고 식도로 내려가는 것을 엑스레이 종류로 촬영하면서 통과할 때마다 근육의 움직임을 보면서 원인을 찾아내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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