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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기억한다, 햇볕에 노출된 시간을.

그늘·실내·흐린날도 자외선 위험
코·입술·귀에 피부암 발생 많아
백내장·노안 방지는 큰 선글라스

"평생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다."

지난 2013년 18개월 동안 4개의 피부암 세포를 발견하며 피부암 진단을 받은 배우 휴 잭맨의 고백은 놀라웠다. 호주에서 자라면서 해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그가 피부암의 원인을 평생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생활 습관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첫번째 피부암 수술을 마친 그는 인스타그램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주 휴 잭맨이 설립한 회사 '퓨어 그로스 그룹(Pure Growth Group)'은 자외선 차단제 제품 '퓨어 선 디펜스(Pure Sun Defens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2세 미만 아이들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로 타겟과 월마트에서 5.9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를 출시한 이유에 대해 휴 잭맨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 10세 이하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50%나 더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외선 차단은 잡티 없는 깨끗한 얼굴을 원하는 사람들의 필요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피부암 환자들이 늘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얼굴·눈·두피

평생 동안 햇볕으로 인한 얼굴 잡티와 주름은 얼마나 생길까. 나이 들어 주름과 잡티를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햇볕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피부는 어린 시절 혹은 10대 때 햇볕에 노출된 시간을 기억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피부에 서서히 드러난다. 코, 입술, 귀 등 얼굴은 피부암이 생길 수 있는 주요 부위다. 어릴 때부터 얼굴에 UVA와 UVB가 함유되고 SPF(Sun Protection Factor)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2~3시간 마다 발라야 한다. 입술에도 자외선이 차단되는 입술 보호제나 립스틱을 발라야 한다.

눈도 햇볕에 손상된다. 햇볕이 물 혹은 눈에 반사될 때 더 심하다. 피부처럼 눈도 햇볕에 노출된 시간만큼 손상이 쌓여간다. 이 손상으로 인해 백내장 위험이 높아지고 시력감퇴, 노안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햇볕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데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선글라스는 UVA와 UVB를 99~100%까지 차단하고 가시광선은 75~90%까지 막아준다. 햇볕으로부터 최대한 보호하려면 눈 뿐 만 아니라 눈 주위 피부까지 보호할 수 있는 큰 사이즈의 테를 고른다. 아이들 경우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는데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햇볕으로부터 눈도 보호해야 한다.

머리는 햇볕으로부터 안전한 부위로 여긴다. 또한 머리카락이 햇볕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의외로 쉽게 선번이 되는 곳이다.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인 악성흑색종이 두피에 생기면 머리카락으로 피부암 반점을 가리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예방하려면 되도록 그늘 아래 있거나 촘촘하게 짜여진 챙이 넓은 모자를 쓰도록 한다.

손·발·다리

얼굴만큼 매일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가 손등이다. 특히 운전할 때 손등은 오랜 시간 동안 햇볕에 노출된다. 햇볕에 손상된 손등에도 잡티는 물론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도 얇아진다. 피부암이 손등에도 자주 생기는 이유다. 햇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매일 장갑을 끼지 않는다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다리는 여성에게 피부암이 자주 생기는 부위 중 하나다. 햇볕에 노출이 많이 되고 여름에 구릿빛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 경우 태닝을 선호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여름에 스타일을 위해 꼭 태닝을 해야 한다면 발라서 구릿빛 피부로 만드는 셀프 태닝 제품을 이용한다.

여름에는 발도 손만큼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된다. 손과 마찬가지로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야 한다. 해변이나 풀장에서 발이 젖을 때는 방수용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고 해도 다시 덧발라야 한다.



등은 특히 남성들에게 피부암이 가장 흔히 생기는 부위다. 해변이나 집 뒷마당에서 상의를 입지 않은 채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여성보다 많기 때문이다. 햇볕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막으려면 뒷마당에서 작업할 때도 반드시 2~3시간 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되도록 상의를 입어야 한다.

이은영 객원 기자

자외선 차단제 Q&A

Q. 자외선 차단제에 표시된 SPF와 PA는 무슨 뜻인가.
A.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색소 침착, 홍반 등을 만드는 UVB 차단지수로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을 오랜 시간 차단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SPF 15~20만 사용해도 충분하지만 햇볕에 노출되는 곳에서는 SPF 3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피부 깊숙하게 침투해 피부를 검게 만들고 주름 등 노화를 만드는 UVA 차단지수로 PA+는 2배, PA++는 4배를 막는 효과가 있다. 바닷가에서 수영하거나 골프를 칠 때는 SPF 50에 PA+++ 되는 제품을 두껍게 발라야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Q. 집 안에서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까.
A.
UVA는 파장이 길어 유리도 옷도 뚫고 들어오기 때문에 운전할 때 혹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집안 창가에 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SPF 15~20 정도는 발라야 한다. 흐린 날에도 UVA는 강력하다. 구름으로 인한 반사로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한 자외선으로 인해 기미나 색소 침착이 진행될 수 있다.

Q. 아이용 차단제는 어른용과 무엇이 다른가.
A.
아이용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 필터 수가 적고 약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성분을 추가로 넣는다. 소아과 테스트를 거쳐 아이가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검증도 받는다. 기본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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