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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인터넷 중독 심각

십대들의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게임이나 웹 서핑으로 밤을 지세우고 학교에 결석하며 친구관계나 스포츠 등의 일상생활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컴퓨터 중독 청소년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토론토 중독정신건강센터(CAMH)의 브루스 벨론은 23일 “자녀의 인터넷 중독을 호소하는 전화가 1주일에 최소 2건 정도 걸려온다. 중독의 수위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이제야 사회가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CAMH는 인터넷 게임에서 도박까지 문제 행동을 보이고 있는 십대를 치료하는 파일럿 프로젝트 ‘사춘기 클리닉 교육 서비스’를 최근 도입했다.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벨론은 “16세~24세 사이의 환자 8명이 등록했고, 18명이 대기하고 있다. 컴퓨터로 속앓이를 하는 가정들이 많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독은 베리의 브랜든 크리스프(15)가 추수감사절 휴일인 지난 13일 비디오게임에 몰두하다 부모의 꾸중을 듣고 가출, 2주일째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사회 이슈로 부각됐다.

아버지 스티브 크리스프는 “아들이 온라인 전쟁 게임 ‘Call of Duty 4’에 빠져 밤잠을 안자고 학교도 빼먹고 돈까지 훔치는 과격한 행동을 보여 지금까지 20여 차례 X박스를 몰수했었다. 가출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중독 전문가들은 “온라인 게임에서 포르노, 가상 역할게임 등으로 컴퓨터에 푹 빠져있는 청소년들을 치료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다. 자녀들이 건전한 컴퓨터 사용 습관을 갖도록 어려서부터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타와의 중독치료사 클라라 파나렐라는 “학교 교사와 사회복지사, 부모의 도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전문기관의 네트워크 형성과 사회의 공동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정신의학저널은 “컴퓨터 게임은 뇌의 도파민 지수를 높여 쾌락 충족을 위한 반복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며 “인터넷 중독을 뇌질환(brain illness)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펜실베니아의 정신심리학자 킴벌리 영은 “조이스틱(joystick)과 휴대폰을 갖고 자란 세대가 성인기에 접어들었다. 컴퓨터 중독은 더욱 일상적이고 광범위한 문제로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대만은 인터넷 중독을 국가적인 치료 프로그램으로 다루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인터넷 강국인 한국은 지난해 훈련캠프와 재활 프로그램을 겸한 ‘점프 업 인터넷 구조 학교(Jump Up Internet Rescue School)’을 발족하고, 140개 인터넷 중독 상담센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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