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위안부, 일본정부 공식사죄 아직 멀었다"

결의안 통과 6주년 행사
연방의원들 비판 이어져
오늘 LA서 기념행사 열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미 대륙을 횡단하고 있다. 한인부터 주류 정치인까지 참여한 외침이다.

17일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열린 위안부 결의안(HR121) 통과 6주년 기념행사에는 마이클 혼다, 에드 로이스 등 연방하원의원 7명과 한인 100여 명이 참석, 일본정부의 비뚤어진 역사의식과 피해 할머니들의 마지막 소망을 강조했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란 발언을 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에 대해 "일본인들도 부끄러워할 것"이라며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의 독도와 성노예(위안부)에 대한 발언을 보면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이 외교적 수사를 배제하고 이처럼 직설적인 비판을 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07년 처음 결의안을 상정한 혼다 의원도 "지금까지도 일본정부는 위안부 강제동원과 인권유린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선 15일, 캐서린 도노반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장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6) 할머니를 만나 "일본은 제국주의에 의해 자행된 반인륜적인 범죄를 인정해야 한다. 이를 후세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팰리세이즈파크 기림비를 세운 것"이라고 일갈했다.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오늘 LA에서도 울려퍼진다.

18일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이하 포럼)은 한국 나눔의 집(소장 안신권)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19일) 오후 7시, LA한인타운 비원(1925 W. Olympic Blvd.)에서 HR121 통과 6주년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연방의회 증언을 마치고 LA에 온 이옥선 할머니는 오늘 저녁 생생한 위안부 피해 역사를 증언한다.

이 할머니는 회견에서 1942년, 귀갓길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갔던 지난 일을 설명하며 팔뚝과 발등에 남아있는 칼자국을 내보였다. 이 할머니는 "죽기 전에 이 기막힌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 나라 잃은 설움, '도살장'에 끌려가 죽지 못해 살았던 나날들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일본정부를 압박해 미안하단 말 듣고 죽게 해달라"고 한인들에게 부탁했다.

포럼 최원 간사는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를 받기 위해선 더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살아 계신 피해자 할머니 59명에겐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구혜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