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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림비 설치' 부결 대신 연기에 일단 안도

시의회 "복잡한 사안…9월초까지 시간 필요"

당초 23일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부에나파크 시의회의 위안부 기림비 설치 안건 통과 여부 결정이 9월초로 연기됐다. 하지만 결정이 연기됐다는 실망보다는 오히려 한인사회의 단합된 의지가 부결을 막았다는 평가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23일 의제로 상정된 위안부 기림비 설치 안건에 대해 시의원들이 "복잡한 사안인 만큼 쉽게 결정하기 힘들고 안건을 파악하는 데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냄에 따라 결정을 9월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연기 결정 배경

이날 연기 결정은 준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보다 빨리 시의회 의제로 채택된데다 일본 커뮤니티의 꾸준한 방해공작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아트 브라운 부에나파크 시의원은 "관련 안건을 결정하기에 충분한 지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회장도 "너무 빨리 시의회 의제로 채택돼 당혹스럽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부결이 아니라 연기 결정된 것이 다행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기 결정에는 한인사회의 단합된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 이날 회의에는 OC한인회 북부타운번영회 아이캔 등 여러 한인단체에서 50여명이 나와 부에나파크 시의원들에게 한인사회의 관심을 보여 줬다. 또 가주한미포럼 외에도 아이캔 소속 인턴인 데이비드 한씨 샤론 쿽 실바 주 하원의원 박동우 보좌관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영 김 보좌관 등이 나와 위안부 기림비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전망

9월초 연기된 기림비 설치안 통과 여부에 대한 전망은 밝다는 지적이다. 이날 시의원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총 5명의 시의원 중 2명의 위원은 찬성 2명 반대 1명 중립 양상을 보였다. 현재는 정확히 양분된 것이다. 하지만 중립적 성향을 보인 의원도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져오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충분한 준비만 거치면 찬성표로 흡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윤 회장은 "일단 시의원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 전쟁 관련 다른 기념비 설치와 차별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이유로 시의원들이 결정을 내리기에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인사회에서도 시의원들에게 보다 다양한 경로로 목소리를 전달하고 보다 치밀한 준비 과정을 보여주면 설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밀러 오 부에나파크 부시장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한인사회의 확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부에나파크에 기림비가 설치돼야 하는 당위성을 확신시켜 주는 것"이라며 "이런 방향으로 준비를 하면 9월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OC 한인사회의 위안부 기림비 지원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북부타운번영회 주정수 회장은 "필요하다면 위안부 기림비 모금 운동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기림비 유지 및 보수 문제도 나왔는데 번영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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