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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감에 ‘조지아 민심’ 바뀐다

“트럼프 역대급 비인기, 대선서 큰 약점”
당내 후보들, 일단 트럼프 뒤에 줄서기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조지아주와 같이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을 ‘경합지역’으로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공화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WSB-TV가 조지아 유권자 57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공화, 민주 양당의 대선후보로 확정적인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며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조지아는 직전 5번의 대선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공화당 텃밭이다. 그러나 최근 조지아의 인구 급증을 주도해 온 히스패닉계와 아시안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커 이번 대선에서는 의외로 격전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공화당을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클린턴은 최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지아를 직접 언급하면서 “조지아의 소수계 인구는 10년래 37%에서 44%까지 높아졌다. (조지아를) 경합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기존 정치인에 대한 틀을 깨는 직설화법과 복잡한 문제에 대해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저소득 백인 유권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있다. 하지만 히스패닉, 여성, 심지어 장애들에게까지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으면서 반발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시민권 신청자 수가 전년대비 16%나 증가하는 등 시민권 취득 열풍이 불고 있는 현상도 트럼프의 영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조지아의 흑인 응답자의 73.1%가 클린턴을 지지해 17.5%를 기록한 트럼프를 압도했다. 이는 백인들의 트럼프 지지율 60.8%를 훨씬 웃돈 것이다. 히스패닉과 아시안이 포함된 ‘기타’ 인종들도 48.9%가 클린턴을 지지했다. 트럼프 지지율은 22.2%였다.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 성향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는 공화당내 유일하게 남은 대선후보로, 본선 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전직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부시 가문까지 공개적으로 그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정치분석 전문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최근 “여성과 젊은층, 무당파, 히스패닉 층에서 나타나는 트럼프의 역대급 비인기 현상이 미 대선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요 경합지역인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위스콘신의 본선 판세를 민주·공화 ‘가능성 반반’ 지역에서 ‘민주당으로 기울어진’ 지역으로 수정한 바 있다.

또 조지아주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원들 중 14%가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원들은 8.7%만 아직 미결정 상태였다.

조지아에서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 대다수는 일단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지난 6일 조지아공영방송(GPB)과 애틀랜타기자협회(APC)가 주최한 연방상하원 토론회에서 연방하원에 출마한 마이크 크레인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 공화당 후보 대부분은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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