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올 시즌 10점 만점에 5점'…"잘 버텼다"
"WBC 출전,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친 김현수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볼티모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올 1월23일 출국한 김현수는 9개월 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현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볼티모어와 계약기간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 부진과 전반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공백이 있었지만 김현수는 정규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302 출루율 0.382 장타율 0.420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 가운데 출루율 2위다.
김현수는 "시즌 초 적응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준비하고 기다렸다. 언젠간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과 야구하는 방식이 달라 애를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어떤 요소가 메이저리그 잔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줬는지 묻자 그는 "내 생각이 가장 컸다"고 한 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어떻게 해왔는지 직접 와서 본 사람은 몇 없다. 나는 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범경기에서 나타난 것들이 자신의 본 모습이 아니라고 믿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에 대해 "10점 만점에 5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휴식을 갖고 몸을 만들 예정"이라며 "구단도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해서 돌아오라고 했다. 내년 1월쯤 돌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WBC 출전 여부에 대해 "마음이야 나가고 싶은데 내가 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구단과 어떻게 할지 상의를 해보고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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