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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미국] 끝내 깨지 못한 유리천장

"트럼프에게 미국 이끌 기회 줘야 한다"
민주 클린턴 패배 인정 연설
"미국 심각하게 분열" 우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패배를 인정했다.

하루 전 선거 직후 즉각 성명을 유보했던 클린턴은 9일 뉴요커 호텔에서 "매우 아픈 패배지만 트럼프에게 미국을 이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통령 러닝메이트였던 팀 케인 버지니아주 연방상원의원의 소개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연설 무대에 오른 클린턴은 "이 아픔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 유리천장을 깨지 못해 여러분들에게 미안하다"며 "누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일찍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연설 도중 가슴이 벅찬 듯 눈물을 닦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우리가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강조하고 존중해 온 가치들을 위해 계속 싸워달라"며 "미국의 아메리칸드림은 누구에게나 주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클린턴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 생각보다 더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돕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어젯밤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트럼프가 모든 국민들의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평화적인 권력 이양 과정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헌법은 동등한 권리와 존엄성에 대한 원칙 종교와 표현의 자유 등을 명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가치를 존중하고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 이런 가치들을 지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이날 그동안 그를 지지해 온 지지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모든 지지자들에게 "여러분들의 후보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감사하다"고 여러 차례 인사했다. 특히 여성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챔피언이 된 것보다 더 자랑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감격해 했다.

이날 클린턴을 소개한 케인 의원은 "클린턴은 공직자로서 역사를 만든 인물이며 그런 그녀가 나는 자랑스럽다"며 "선거는 졌지만 전체 득표율에서 앞선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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