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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이야기] 보석 구매 전 자연광 관찰은 필수

[LA중앙일보] 발행 2017/08/19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7/08/18 20:53

해리 김 대표 / K&K 파인 주얼리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김씨 아니면 이씨가 맞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그만큼 한국에는 김 또는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택시를 잡을 때 현대차나 기아차일 확률은 남산에서 김 또는 이씨가 돌에 맞을 확률보다 더 높다. 그만큼 보고타 길 위에는 한국차가 넘쳐난다.

하지만 내가 처음 콜롬비아를 다니던 90년대 초만 해도 한국산 자동차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한국처럼 택시에 대한 차령제한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는 골동품 택시들이 거리를 누볐다. 도로사정이 안 좋은 콜롬비아에서 연식이 오래된 택시를 타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곳곳이 구멍난 도로 위를 쿠션없이 덜컹거리는 차로 달리고 나면 온몸이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듯 쑤시기 일쑤였다. 그래서 가끔 새 택시를 탈 때면 군대에서 돼지고기 국에 비계 몇점 더 들어 왔을 때 처럼 반갑고 기뻤다.

하루는 택시를 잡으려고 길가에 서 있는데 내 앞으로 갓 나온 현대 액센트가 다가왔다. 실내는 아직 비닐도 벗겨지지 않은 채였다.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짐을 신나게 뒷좌석에 싣고 앞 좌석에 타려는데 택시기사가 고래고래 소리치며 나보고 당장 내리라고 하는 것이다. 순간 아차 싶었다. 짐을 싣고 문을 조금 세게 닫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콜롬비아에서는 차가 귀하고 비싸다 보니 굉장히 소중히 다루는데, 특히 문을 닫을 때면 힘을 주지 말고 최대한 살살 닫는 것이 일종의 에티켓이다. 그런데 웬만큼 오래된 차도 아닌 갓나온 차를 그만 세게 닫아 버린 것이다.

승차 거부를 당한 후 자포자기 심정으로 다른 택시를 잡아 탔다. 보통 때 같으면 그냥 패스해 버릴 만큼 낡고 오래된 차였지만 미소 띤 택시기사의 얼굴을 보곤 차마 거절 할 수 없었다.

차에 오르자마자 서둘러 출발하면서 택시기사의 세심한 당부가 이어졌다. "세뇰, 택시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으니 그쪽으론 발을 놓지 마세요. 그리고 구멍을 오래 쳐다보면 어지럽고 무서울 수 있으니 앞만 보고 가세요." 친절한 안내와 함께 조만간 돈이 모이면 구멍을 수리 할거라는 약속까지 하는 그의 말에 어이없고 황당한 심정으로 차바닥을 살펴보니 야구공 하나는 족히 들어갈 만큼 큰 구멍이 뻥 뚫려 있었다.

내 생전 지붕이 없는 오픈카는 타 보았지만 바닥이 뚫린 차는 처음이었다. 혹시 구멍사이로 돌이라도 튀어 들어올까 걱정이 돼 타고 가는 내내 바닥을 뚫어지게 쳐다 보노라니 하늘이 노래지고 머리가 핑핑 돌았다. 그리고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진한 후회가 밀려왔다. 문을 살살 닫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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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구매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찾기

손님 중 간혹 보석을 구매한 후 구매 전에 보았던 보석과 집에서 본 보석이 달라 보인다고들 한다. 이런 문제는 대부분 보석 매장의 조명과 관계되어 있다. 보석상 입장에서는 매장의 보석을 최대한 좋게 보이기 위해 스톤에 따라 적합한 조명을 사용하다 보니 실제보다도 매장에서 물건이 좋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보석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자연광 밑에서 관찰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구매를 결정하기 전 보석상의 양해를 구해 매장 밖에 나가서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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