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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디저트 시원한 '감성 바람' 솔솔 ~

집에 있는 그릇으로 시원하게 믹스 & 매치
과일장식·요거트볼·얼린 커피로 감각 있게

폭염을 지나며 집 나간 입맛 때문에 몸도 마음도 왠지 헛헛하다. 바람은 선선해도 집안에는 아직도 텁텁한 공기가 머문다. 한 끼 먹자고 불 피워대기도 힘들고, 무거운 음식보단 가벼우면서도 입맛을 살살 달래줄 청량한 음식이 당긴다. 이럴 땐 음식뿐만 아니라 식탁 차림이나 음식의 깔끔한 플레이팅도 도움이 된다.

본 메뉴는 가볍게 하되 영양의 균형이 잘 담긴 디저트와 차림새가 중요하다. 과일 하나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먹을 수 있는 비법. 유현주 유스 스튜디오 대표에게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디저트와 과일 스타일링을 배워본다. 여름의 끝을 지나 초가을까지 어울리는 세팅법으로 입맛을 상큼하게 돌려 보자.

식탁에 시원한 낭만 더하기

"새로운 그릇이나 세팅 재료를 사려고만 하지 말고 먼저 정원을 둘러보세요! 넓은 잎들은 매트로 활용할 수 있고, 중간 잎은 컵 받침, 작은 잎사귀들은 장식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신선한 녹색의 잎들과 투명한 유리 그릇을 매치하는 것만으로도 체감 온도는 상당히 내려가죠. 그린의 싱그러움으로 인해 음식도 더 맛있게 보입니다." 유 대표 스타일링의 장점은 언제나 큰 비용들이지 않고 심플하게 식탁을 차려내는 것. 집에 가지고 있는 식기나 장식품에 간결한 센스를 더하는 것이 비법이다.



납작한 접시를 사용할 때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나뭇잎들을 화병에 꽂거나, 야트막하게 장식해서 높이 감을 주면 식탁이 입체적으로 보여 몇 가지 차려내지 않아도 풍성한 느낌을 준다. 특히 더위가 가시지 않을 때는 얼음 얼리는 장식용 틀만 사용해도 창의적인 디저트를 낼 수 있다. 특이한 모양의 얼음틀에 커피나 색감 있는 과일 주스를 얼렸다가 적당한 디저트에 사용한다. 또 얼음을 얼릴 때 허브, 레몬, 블루베리, 꽃잎 등을 넣으면 청량음료에 몇 개만 넣어도 근사한 음료수가 된다.

식기나 컵은 역시 흰색과 파란색이 가장 무난하다. 세트 그릇이 아니더라도 접시와 오목한 보울 등을 믹스 & 매치 스타일로 연출한다. 보통 색이 너무 강한 그릇은 음식 본연의 색을 살리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유리 소재의 식기는 투명하므로 싱싱한 과일과 샐러드의 색상을 더 돋보이게 한다. 한식인 냉국수나 물김치도 더 시원하게 보인다.

케이크 스탠드 하나만 잘 사용해도 작은 파티용 상차림이 거뜬하다. 작은 핑거푸드용 종지에 과일을 담아 케이크 스탠드에 돌려 담고, 윗단에는 투명한 유리컵에 초를 담아 놓는다. 여기에 푸른색 컵과 긴 촛대를 놓아두면 더 이상의 장식이 필요 없다. 흰 린넨 식탁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세련되고 깔끔한 세팅이 완성된다. 흰 초를 사용할 때는 초 아래에 나뭇잎을 살짝 끼워 장식한다.

과일과 디저트 장식하기

파란 접시 위에 흰 그릇을 매치하고 냉장고에 있는 과일들을 꺼내 일인용으로 세팅을 한다. 복숭아 세 쪽과 포도 약간, 작은 종지엔 호밀 크래커와 크림치즈를 담는다. 크림 치즈 위에 민트잎 하나만 얹어놓아도 생기를 더한다. 집에서 말린 과일도 투명한 우리 그릇에 담아 나뭇잎으로 장식하면 훨씬 먹음직스럽다. 키위도 납작하게 썰어 담고 색감이 있는 열매나 잎으로 장식한다.

바나나는 반으로 잘라 윗부분에 잎 모양을 만들고 눈을 만들어 붙이면 아이들의 즐거운 간식이 된다. 집에서 가장 흔하게 먹는 과일인 사과는 단단해서 모양내기가 가장 쉽다. 시원한 비를 연상시키는 우산으로 모양을 낸다. 세로로 칼집을 넣어 엇갈린 모양으로 조각을 낸다. 윗부분은 잘라서 꼭지를 중심으로 칼집을 내면 우산 모양이 된다. 잘라낸 과육은 깍둑썰기를 해서 우산 아래에 장식한다.

요즘 대세인 '요거트볼'은 디저트의 꽃이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거트볼은 플레인 요거트에 과일이나 견과류 등 선호하는 부재료를 예쁘게 장식하는 것. 포도나 베리류, 또는 다양한 과일을 작은 크기로 잘라서 모양 있게 장식을 한다. 말린 과일도 좋다.

평범한 냉커피 대신 얼음 커피를 즐겨 보자. 투명한 커피잔에 우유를 듬뿍 담고 재미있는 모양틀에 얼린 커피얼음을 우유 위에 담는다. 얼음 커피가 녹으면서 시원한 라떼가 된다.

같은 방법으로 초콜릿을 녹여서 얼리거나 모양 예쁜 초콜릿을 얼려서 우유에 넣으면 아이들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초코우유가 된다. 맑은 레몬청을 탄산수에 넣고 레모네이드를 만들 땐 꽃얼음이나 레몬 얼음을 띄운다.

사진 제공 : 유현주 푸드스타일리스트

(유스 스튜디오 대표)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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