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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올해 경제는 어떨까요?

연초의 관심사 중 하나가 '올해 경제'다. 실생활과 직결된 이슈들이 많은 데다 창업, 사업확장, 주택구입, 재테크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면 관련 정보들을 더 꼼꼼히 챙기 게 마련이다.

다행히 올해는 '맑음' 전망이 우세하다. 세제개편 등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얼마 전 만난 투자 전문가 한 분도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 묻자 "경제적 요소들만 보면 나빠질 이유가 없다"는 답을 내놨다. 다만 북핵문제나 중동상황,미국 내 정치적 이슈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수란 말 그대로 예측이 불가능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예상 가능한 요소들 중 관심을 가져야만 할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은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 움직임이다. 지난해 이미 세 차례 오른 금리는 올해도 추가 인상이 기정사실로 보인다. 하지만 '몇 번 올릴까'에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현재까지는 '0.25%포인트씩, 3차례' 주장이 가장 우세하지만 2차례, 혹은 4차례 예상도 나온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의 3월(20~21일) 금리회의(FOMC)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3월 인상'은 확실하고 이어 발표될 경제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금리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만약 다수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3차례 인상하게 되면 올해 말 기준금리는 2.25%까지 오르게 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넘어서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 우대금리도 5% 이상으로 올라 각종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지금보다 상당히 커진다.

주택 구입이나 재융자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모기지 이자율도 관심사다. 모기지 이자율 역시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 예상 때문이다.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 영향 등으로 현재 2.6%대 수준인 수익률이 연말에는 3%대를 넘어 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게 되면 이와 연계된 모기지 이자율도 올라 연말 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4.5%대, 15년 고정도 4%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주택가격은 오름세가 다소 꺾일 전망이다. 주택정보업체 질로닷컴이 경제학자와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상승폭 둔화'를 예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 한가지 관심사는 원·달러 환율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현재 약세인 달러화가 하반기에는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세제개편으로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뒀던 많은 자금을 미국으로 들여오고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로 인해 한국의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에는 1060원 대를 오르내리다 하반기에는 다소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이 전망하는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2.7% 수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했던 3%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6년 1.6%, 2017년의 2.2%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다. 이런 낙관론의 첫 번째 이유는 감세 효과다. 세금 축소가 소비와 기업투자 확대로 이어져 0.5%포인트 정도 GDP 추가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1조 달러 인프라 투자'다. 이미 백악관은 '인프라 투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2018년 3대 핵심 정책 중 하나라고 천명한 바 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도 플러스 요인이다.

문제는 전망대로 된다고 한들 모두의 생활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중요한 흐름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판단 착오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김동필 경제부장 kim.dongp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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