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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보내는 여름방학에 할 일 "식당에서 직접 주문하게 하세요"

청소·빨래 부터 식사준비·쇼핑까지
어릴 때부터 생활하는 법 가르쳐야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고 한숨 돌리는 순간도 잠시뿐이다. 기숙사에서 지내는 자녀가 제대로 밥을 챙겨 먹는지, 빨래는 제대로 해서 옷을 입고다니는지 부모들은 맘이 쓰인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미숙해 대학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꽤 많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방학은 자녀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다. 자녀가 아직 10대가 아니더라도 기다리지 말고 지금부터 옆에서 차근차근 가르치자. 삶의 기술을 빨리 터득한 아이일수록 더 강하고 단단하게 성장한다. 무엇보다 자녀는 부모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잘 이해하고 배운다. 인터넷 가정의학 매거진 '베리웰패밀리'에서 강조하는 자녀에게 필요한 '삶의 기술'을 소개한다.

1. 의사결정: 모든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할 삶의 기술이다. 간단하게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을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을지 결정하는 일부터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 무슨 공부를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결정하기 전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 비교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2. 건강 및 위생관념: 대부분의 부모는 거의 매일 자녀에게 '목욕하라' '양치질해라' '손을 닦아라' '속옷을 갈아 입어라' 등의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왜' 그래야만 하는지 자녀에게 설명한 적은 많지 않을 것이다. 건강과 위생관념에 대한 교육은 가능한 일찍 시작해야 한다. 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자.

3. 시간 관리: 오늘 할 일을 미루면 다음날이 힘든 건 학부모들이 가장 실감할 것이다. 가정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시간관리는 필수다. 자녀에게 시간을 읽고 시간을 계산하는 법만 가르치지 말고 하루 스케줄을 짜고 지키는 법, 아침에 일어나 중요한 일과를 정리해서 처리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무엇보다 자녀가 준비하는 자세를 배우게 된다. 시간에 맞춰 출발할 수 있게 옷을 미리 입는다든지, 가방을 챙기거나 씻어야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익힌다.



4. 음식 준비: 거창하게 요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다. 자녀가 부엌에 들어오면 "내가 다 알아서 한다"며 말리는 행동은 하지 말자. 이런 말과 행동은 결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녀가 유치원에 다닌다면 빵에 딸기잼을 바르는 법을 알려줘서 스스로 준비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마이크로오븐에서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자. 좀 더 성장한 자녀는 학교에서 먹을 도시락을 직접 만들도록 해보는 것도 좋다. 부모가 옆에서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법을 설명해주면 성장한 후에도 자녀의 식생활은 건강해질 수 있다.

5. 돈 관리: 자녀에게 숫자를 세고 덧셈과 뺄셈을 가르치지만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 자녀가 용돈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돈에 대한 개념을 가져야 한다. 올 여름방학에는 수입과 지출을 적는 법, 저축의 중요성 등을 알려주자. 시장이나 쇼핑에 함께 다니면서 물건값을 비교하는 법도 가르치고, 돈이 보이는 투명한 돼지저금통을 구입해 자녀가 저금하는 재미도 갖게 한다.

6. 청소: 부모가 답답한 마음에 혼자서 일을 할수록 자녀는 집안을 깨끗하게 치우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는 걸 기억하자. 적어도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자녀가 집안일을 배워야 자신이 거주할 기숙사나 집을 관리할 수 있다. 3-4세의 유아에게는 갖고 논 장난감을 정리하도록 하고 6~9세의 저학년생은 방을 청소하고 빨래를 개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법을 가르치는 게 좋다. 중·고등학생들은 식사 후 설거지를 하거나 빨래 돌리기, 유리창 닦기, 냉장고 청소 등을 시켜도 된다.

7. 빨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빨래에 지칠 때가 많다. 빨래를 종류와 색깔별로 분류해 세탁기 안에 넣고 세제를 돌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때문에 자녀가 색깔을 분류할 수 있는 연령대가 되면 도움을 요청하자. 부모의 일손도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8. 쇼핑: 이 조항은 돈 관리 항목과 연결되는 내용이다. 쇼핑할 목록을 만든 후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해본다든지, 또는 매장을 방문해 가격표를 비교해보고 더 나은 상품을 고르는 과정을 가르친다. 자녀는 또 쇼핑후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9. 레스토랑 주문: 가족과 외식을 하는 부모들은 식당의 편의를 위해 메뉴를 한꺼번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녀에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고 메뉴를 직접 주문하도록 하는 게 좋다. 이는 자녀의 자신감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타인과 대화할 때 생길 수 있는 두려움도 없애준다. 자녀에게 식당에서 지켜야 할 예절도 가르치자.

10. 집안 관리: 아이들은 부모를 도와주고 싶어한다. 또 자신이 누군가의 도움이 됐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 어린 자녀에게는 화장실 휴지를 걸어놓는 법, 쓰레기통 비닐봉지를 새로 가는 법 등 간단한 일을 시키고 중·고교생 자녀에게는 전등을 교체하거나 화분에 물을 주는 일 등 좀 더 어려운 일을 통해 집안을 관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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