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관세 여부 언급 일러"…로스 상무장관 공청회서 밝혀

미국 자동차업계도 반대 입장

윌버 로스(사진) 상무부 장관은 19일 '수입자동차 관세' 여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상무부 강당에서 진행된 수입자동차 관세 공청회에 참석해 "국가안보 측면에서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해야 하는지를 계속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의 (많은) 참석자들을 보니 자동차산업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에는 업계 관계자와 취재진 등이 400여 석 자리를 가득 채워 '자동차 관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로스 장관은 애초 참석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간략히 설명하기 위해 잠시 공청회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은 민.관 합동으로 총출동해 반대 논리를 폈다. 미국의 자동차업계 측도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상무부는 공청회와 2300여 건의 의견서 내용 등을 고려해 최종 입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청회뿐만 아니라 의견서에도 대부분 자동차 수입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입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국가안보를 저해하는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