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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라라랜드'의 셔젤 감독 작품
베니스 등 각종 영화제 초청

'퍼스트맨(First Man)'

감독: 데이미언 셔젤
원작: 제임스 R. 한센
출연: 라이언 고슬링, 클레어 포이, 카일 챈들러
장르: 드라마, SF

'위플래시', '라라랜드' 등 단 두편의 영화만으로 할리우드 흥행 감독의 대열에 들어선 데이미언 셔젤이 연출한, 최초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의 전기 영화이다.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다녀왔던 암스트롱의 숨은 일화들에 영화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제임스 R. 한센의 소설 'First Man: The Life of Neil A. Armstrong'을 바탕으로, '스포트라이트'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던 존 싱어가 시나리오를 썼다.

원작 소설, 각본, 감독으로 이어지는, 가히 '퍼스트 맨'을 위한 드림팀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1961년부터 1969년까지 달 탐사를 위해 나사(NASA)가 추진했던 프로젝트를 주 배경으로 펼쳐진다. 역사상 가장 위험한 임무 중 하나로 기록되는 최초의 달 탐험을 향한 암스트롱의 위대한 여정, 그리고 그와 미국 정부 사이에 있었던 각기의 다른 입장과 명분의 갈등이 이야기의 대체적인 줄거리를 이룬다.

퍼스트 맨은 2018년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이자 경쟁작으로 선정되었다. 셔젤 감독에겐 라라랜드에 이은 두번째 개막작/경쟁작 선정작이다.

2018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도 초정되었다. 프로필이 이 정도면 이 영화의 작품성을 대강 미리 예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라라랜드에서 세바스찬을 연기했던 라이언 고스링이 다시 한 번 데이미언 셔젤과 손을 잡고 만든 영화라는 사실이 팬들을 흥분케 한다. 작품상을 비롯해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거머쥐었던 라이언 고스링과 데이미언 셔젤이라는 '라라랜드팀'의 재회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제작 초기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었다. 연출력과 흥행이 예정된 감독 셔젤이 고스링과 다시 한번 팀을 이루어 그들의 이야기의 영역을 우주로까지 확장시킨다.

차원이 다른 극치의 몰입감과 대담하고 위험할 정도로까지 몰고 가는 서스펜스와 긴장감이 넘친다. 음악영화였던 앞의 두 영화에서 한차원 뛰어 넘는 셔젤의 진일보 행진이 놀랍기까지 하다. 우주에서 펼쳐지는 왈츠곡에 맞취 춤을 추고 싶은 충동을 주는, 데이미언 셔젤의 또 하나의 웰메이드 영화다.

라라랜드에서 고스링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남자'였다. 퍼스트맨은 그를 가장 강한 의지를 지닌 남자로 변신시킨다.

실존 인물 닐 암스트롱을 연기하는 고슬링의 결연한 눈빛과, 강렬한 연설 장면이 인상적이다. 우주선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암스트롱의 애절함, 예측하지 못한 위기에서 보여주는 그의 의연함은 고스링의 다양한 표정 연기 안에 잘 묘사되어 있다. 그가 표정연기의 귀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입증시킨다. 고스링이 또 다시 오스카 남우주연상의 후보로 거론될 것이라는 걸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암스트롱의 아내 재닛(클레어 포이)은 남편에게 닐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두 아들에게 얘기해줄 것을 권유하는 장면이 있다.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성공기는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이야기이지만 NASA와 암스트롱의 위대한 업적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이야기들 중 한 장면이다. 실화적 비하인드 스토리에 제작진의 영화적 상상력이 적절히 가미되어 영화는 관객들을 경이로운 체험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클레어 포이, 카일 챈들러 등의 조연급 연기진들이 고스링과 이루어 내는 연기조화 또한 영화를 한껏 살리는 요소이다.

1969년 7월 20일, 이제껏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도전하는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전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인류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해 나가는 선구자로서 그가 내딛는 첫 발걸음은 거대한 위험과 극한의 위기를 극복하는 인류 모두의 체험기이기도 하다.


김정·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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