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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기회와 신뢰

언제부터인가 “인생은 풀어야 할 문제(problem)가 아니고 살아가는 신비(mystery)다”는 말을 믿고 살아가게 되었다. 기대치 않게 만나게 되는 사람이나 상황을 경험할 때마다 그것을 계기로 새로운 일들이 이어짐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삶은 훨씬 여유롭고 신비로운 여정일 수 있다.

한때 잘나가는 회사의 CEO였던 중년의 한 남자가 병원 침상에서 TV에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었다. 회사는 파산을 했고, 심한 간경화로 인해 그의 건강마저도 파산상태였다. 그는 의사로부터 6개월의 시한부 삶을 선고 받고 두 자녀에게 마지막 유언까지 한 상태였다. 그날 뉴스에서 접한 내용은 믿기 어려울만큼 품질이 뛰어난 한 건강보조상품이 그 효능의 신뢰성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더 이상 생산을 계속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보도였다.

기자가 그 상품의 효능을 열거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 환자는 코웃음을 쳤다. 사업가의 판단으로도 세상에 그렇게 좋은 건강보조식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체부터 믿기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기자의 보도를 비웃으면서 채널을 바꾸려는 찰라, 연구팀장이라는 인물이 인터뷰를 하기 위해 화면에 떴다. 그는 장인순 박사라는 호칭과 함께 화면에 나온 얼굴을 순간적으로 알아봤다.

그의 청소년기 시절에 자신의 흔들리던 신앙을 도와주었던 교회 선생님이었다. 평소에 존경하고 신뢰하는 인물이었다. 그의 인터뷰를 경청하면서 그가 보증하는 상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평소에 신뢰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어서 믿음이 갔다. 자기의 편견과 판단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경청하고자 하는 마음이 되는 것, 그것을 우리는 열린 마음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신뢰하는 사람이 소개하는 헤모힘이라는 상품에 대해 들었다. 그 뉴스에서 다룬 헤모힘이라는 건강보조식품은 한국 정부의 후원으로 한국 원자력 연구원의 수천 명이 넘는 박사들 가운데, 15명 박사들이 팀이 되어 10년의 기간, 50억을 들여서 방사선에 피해를 입은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방법을 찿는 프로젝트의 산물이었다. 팀 연구원들이 8년만에 이룬 쾌거의 결정체였다.

그 뉴스를 시청했던 그 환자는 퇴원 후 장인순 박사를 만나고, 연구진들의 브리핑을 통해 확신을 얻은 후 판매망을 개발해서 유통산업을 열었다. 그 환자가 바로 2009년 헤모힘과 6가지 기초화장품 세트 두 종류로 애터미라는 유통사업을 시작한 박한길 회장이다. 애터미는 십년도 안된 2017년에 이미 10여개국이 넘는 나라에 수출하면서 1조 시장을 일구어 내고 현재도 지속적인 확장을 계속하면서 사업계의 전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런 엄청난 일의 시작은 뉴스채널을 바꾸려는 순간에 화면에 뜬 신뢰하는 사람의 얼굴을 통해 비롯된 열린 마음에 있었다. 기회는 신뢰와 만나 신화를 창출해내고 있다. 신뢰하는 사람을 통해 편견을 내려놓게 된 순간을 계기로 파산 인생에서 십년도 안되어 1조 시장의 판매망을 갖춘 성공 사업가에게 들을만한 지혜가 많을 것이다. 헤모힘으로 건강까지 회복하여 인생을 재기하고, 세상에 희망을 전달하는 성공신화를 창출하게 한 저력의 원동력으로 그가 증거하는 그리스도에 대한 굳건한 신앙심도 빼놓을 수 없다.

인생여정에서 누구에게라도 몇번의 기회는 주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기회를 알아보는 분별력과 일을 추진해 가는 추진력의 유무에 의해 인생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편견과 흔한 논리를 내려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훈련을 하는 것이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이며 열린 마음이 되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우리는 애터미 회사의 CEO에게 운명적인 기회의 순간이 왔을 때 신뢰가 뒷받침이 되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신뢰하는 것이 많은 사람은 저력이 있고, 그것은 결코 잃을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열고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을 유지하며 살아갈 때 일상은 한층 새롭고, 신비롭고, 즐거운 환경으로 다가오리라.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 인생, 그래서 더욱 살만한 인생이라고 자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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