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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덩치는 '쑥쑥' 순익은 '글쎄'

2018년 4분기 전국 5406개 은행 비교
자산·대출·예금 등 평균 압도
CRE·SBA론 부진 수익 감소

남가주의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외적 성장에서는 전국 은행권에 앞섰지만 수익성은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에 가입한 5406개 은행의 2018년 4분기 전체 실적과 남가주에 지점을 둔 한인은행들의 주요 지표를 비교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예금과 대출을 포함한 자산규모 성장 면에서 다른 은행들의 신장세를 압도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11%포인트 가량 뒤졌다. 전년에는 외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앞질렀던 것과 비교하면 우려되는 부분이다.

우선 한인은행 9곳의 4분기 자산 성장률은 9.1%로 FDIC 보험가입 은행들의 3.0%보다 3배 이상 컸다. 특히 지난해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퍼시픽시티뱅크(PCB)와 오픈뱅크, 2100만 달러 증자 후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US메트로은행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해 두드러졌다.

<표 참조>



대출 부분에서도 한인은행 9곳의 증가율은 9.2%로 FDIC 보험가입 은행의 4.4%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았고 예금은 3배 이상 웃돌았다.

대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은행은 우리아메리카, PCB, CBB, 오픈뱅크, US메트로였다. 예금고에서는 뱅크오브호프를 필두로 PCB, CBB, 오픈, US메트로가 10%대의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순익부분에서는 뱅크오브호프, 우리아메리카, PCB, CBB 등 4개 은행만이 FDIC 보험가입 은행의 평균치를 앞섰을 뿐 나머지 5개 은행은 전국 은행의 수치를 밑돌았다. 우리아메리카는 순손실에서 순이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한아메리카는 순손실 폭만 줄였을 뿐 적자를 이어갔다. 신한아메리카 측은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과 인력 확보에 따른 지출 증가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2018년 법인세율이 35%에서 21%로 14%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은행들의 순익이 대체로 급증했다는 게 FDIC의 분석이다.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도 법인세율 인하 덕을 봤지만 주요 수입원인 상업용부동산(CRE)과 SBA융자 시장의 부진으로 예상보다 순익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예금고 증대에 따른 관련 비용 증가도 순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FDIC는 2018년 4분기 순익 규모는 2017년 4분기의 338억 달러보다 253억 달러(133.4%) 급증한 59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은 5406개 은행의 40%에 해당하는 은행에서 점증세를 보였지만 4분기 순대손상각(Charge-Off)액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또한 파산 가능성이 커 '문제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되는 은행 수는 71개에서 60개로 감소했으며 활발한 은행간 인수합병(M&A)으로 인해 259개의 은행이 통합됐고 은행 8개가 새로 설립됐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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