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잘 못하는'과 '잘못하는'
둘은 비슷하지만 띄어쓰기가 다르고 의미에도 차이가 있다. 우선 '잘못하다'는 한 단어로, 틀리거나 그릇되게 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주로 '잘못하면' 형태로 쓰여 "까딱 잘못하면 누명을 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라"에서처럼 일이 어그러지다, 올바르게 행동하지 못하고 어물어물하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잘 못하다'는 '잘하다'와 '못하다' 두 단어로 이루어진 표현이다. 즉 '잘하지 못하다'의 '잘하지'에서 '-하지'가 생략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잘 못하다'는 하긴 하는데 잘하지는 못한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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