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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

인신매매 방지 세미나 개최
“성매매, 노동착취도 해당 …
평소 관심 갖고 주변 살펴야”

20일 둘루스에 있는 애틀랜타 성결교회에서 세미나에 참가한 한인들과 애슐리 윌슨 강사가 기념 촬영을 했다.

20일 둘루스에 있는 애틀랜타 성결교회에서 세미나에 참가한 한인들과 애슐리 윌슨 강사가 기념 촬영을 했다.

애틀랜타 한인 여성들이 인권 유린 및 인신매매 근절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나라사랑어머니회(회장 김데레사)와아시안아메리칸센터(AARC, 대표 지수예)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둘루스에 있는 애틀랜타 성결교회에서 인권유린 및 인신매매 근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귀넷 카운티 경찰의 애슐리 윌슨 오피서(MPO)가 강사로 나섰다. 또 댄 드보레 전 귀넷카운티 인권자문위원회장 등 지역 인사들도 참석해 인신매매 근절에 나선 한인 커뮤니티의 노력을 지지했다. 한인 브라이언 김 씨가 통역 자원봉사를 했다.

윌슨 강사는 이 자리에서 인신매매의 법적 정의와 통념, 실체 등을 설명했다. 특히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사례와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도 전했다.

윌슨 강사에 따르면 연방법에서 규정하는 인신매매는 성매매는 물론 노동 착취까지 포함한다. 윌슨 강사는 “지역 커뮤니티는 노동 착취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늘 우리 주변을 잘 둘러보고 본인의 자유가 구속된 채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면 눈여겨보고 필요하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대개 자유롭게 외출하지 못하며 화장실 갈 때조차 포주(pimp)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서 “인신매매가 지하의 어두운 곳에서 불법적으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식당, 호텔, 레지던스 등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신매매의 피해자는 간단하게 정의할 수 없지만 홈리스, 가출한 12-14세 청소년들, 성소수자, 위탁 아동들, 불법체류자 등도 있다고 윌슨은 전했다. 이에 부모는 자녀가 갑자기 지갑, 새 셀폰, 의상 등 고가의 물건을 가지고 있거나 네일, 헤어스타일을 바꿨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윌슨 강사는 “마음속에서 자녀에게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 의심이 해소될 때까지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10대 자녀의 경우 셀폰에 많은 정보가 있다”고 조언했다.

범죄자들이 인신매매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말했다. 윌슨 강사는 “마약, 불법무기 매매 다음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게 바로 성매매와 노동 착취”라며 “이 때문에 우리가 평소 많이 이용하는 청소업체, 네일샵, 미용실 등에서도 신분을 빌미로 위협과 협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귀넷 카운티 경찰은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온라인 조사, 위장 수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윌슨 강사는 “조지아케어 등 주 차원에서 피해자를 보호 및 구제하는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며 여러 비영리단체가 피해자 구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이거나 피해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 경찰에 즉시 보고하길 권했다.

데레사 김 나라사랑어머니회장은“여성의 입장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여성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게 뭔지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지수예 대표도 “이민을 온 우리 한인들은 삶이 바쁘다 보니인신매매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12-14세 소녀들이 잡혀가는 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이제라도 우리 지역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며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제보 888-373-7888.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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