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해 한인 여교수 기소
경찰 "입막고 결박 숨지게 해"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박씨는 남편 남씨의 손과 발을 케이블 끈(zip ties)으로 묶고 의자에 결박한 채 남편의 입에 옷가지를 넣은 뒤 덕트 테이프를 붙여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했다. 박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남편의 눈과 머리도 수건으로 덮어씌우고 덕트 테이프로 감았다. 남편 남씨는 같은 날 오후 5시까지 6시간 가량 결박당한 뒤 박씨에게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박씨는 남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약 2시간 뒤 남씨는 의식을 잃었다.
경찰은 오후 6시45분 쯤 911신고를 받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과 응급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박씨는 남편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남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 경찰은 기소장에서 남편 남씨가 스스로 자해한 것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1급 살인 및 납치 혐의로 체포된 박씨에게는 보석금 500만 달러가 책정됐다. 박씨에 대한 인정신문은 이달 28일 열린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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