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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새벽이 주는 즐거움

매일 아침 대여섯시면 일어나 동네를 산책하는 즐거움을 코로나바이러스도 뺏지 못한다. 이 습관은 하루 이틀이 아닌 수십년이 된 혼자만의 즐거움이며 하루의 시작이다.

어둠이 물러나고 조금 뒤면 밝아진다는 기대 속에 나의 발걸음은 새벽을 깨운다. 하느님과 성모님께 감사 기도를 하면서 하루 일을 계획한다.

친구들은 코로나19가 두렵지 않느냐고 물어 온다. 하지만 나는 마스크로 입과 코를 막고 지팡이를 손에 든 채 걷기 시작한다. 안전 거리 때문인가 서로가 서로를 피하며 손을 들어 흔들며 아침 인사를 나눈다. 언제까지 이렇게 멀리 하며 지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옛날 같으면 산책하는 사람을 만나면 모르는 사람도 바로 친구처럼 느껴졌고 스스럼 없이 말을 건네고 대화를 나누며 같이 걸었다. 혼자보다 둘이 걸으면 산책길은 즐거워진다.



남들이 보기엔 단조롭고 피곤한 습관일지 모르지만 어떤 위험과 염려도 나의 이 습관을 막지 못한다. 나는 여전히 새벽의 어두움과 침묵 속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날에 감사하며 산책에 나선다.


임순 / 토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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