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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전화의 변천

한국 70년대에는 전화 공급이 부족해 서민이 전화를 소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당시 백색, 청색 두 가지 전화가 있었다. 백색과 청색은 색깔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권의 표시였다. 개인 소유로 임의로 사고 팔 수 있는 전화기는 백색, 우체국 소유로 임대하는 전화기는 청색이다.

젊은 세대는 이런 전화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당시 백색 전화 값은 서민주택 한 채 값에 맞먹었고 부의 상징이었다. 청색 전화도 신청한 후 2~3년을 기다려야 했다.

나도 조그만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거금을 들여 백색 전화를 놓았다. 집 한 채 값의 전화를 갖게돼 기분이 뿌듯했었다.

전화 추첨이 있는 날은 선거유세를 방불케했다. 경찰관 입회하에 제비를 뽑아 당첨을 결정하고 당첨 시 프리미엄은 대기업 부장급의 1년치 연봉에 해당했다.



당시 명함에 자택 전화번호가 있으면 잘사는 사람으로 인정했었다. 그런 귀한 전화기를 지금은 초등학생들까지 누구나 한 대씩 들고 다닌다.


김대환 / 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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