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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의논하고 의사 결정에 참여시켜라

FOCUS | 청소년 재정교육

가정의 재정 상황 알리고
경제 관념 가르쳐야

기초지식 갖춰야 이해력↑
과목 수강ㆍ책 도움

이달 초 전국재정교육위원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성인 대다수에 이르는 85%가 ‘고등학교에서 재정교육 코스가 필수과목에 들어가야 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기본적인 경제관념을 배워야만 나중에 직업을 가지고 독립을 해서라도 장기간의 재정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제는 집안의 경제형편을 두루뭉술하게 그저 눈치껏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과 열린 마음으로 의논함과 동시에 재정 관련 결정에 그들도 참여하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교육에서 일고 있는 신선한 바람이다.

크레센타 밸리 고교 11학년생인 정진재 군은 주식시장 관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여름을 그 준비에 보냈다. 용돈이라도 벌기 위해 뭘 하면 좋을까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워런 버핏, 조던 베드포트 등의 인물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점차 재미를 느꼈다.

정군은 현재 3명의 친구와 팀을 꾸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적게는 10만 달러, 최고 100만 달러의 자금을 가지고 정해진 기간 내에 어떻게 투자해 어떤 결과를 낳는지, 그 과정과 전략을 심사받는 대회다.

대학에서도 관련 공부를 하고 역시 그 분야에서 직업을 갖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꿈을 밝히는 정군은 레딧, 야후 파이낸스 등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고교생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초등학생 남동생에게도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는데 다행히 동생도 재미있어 한다는 정군은 “이왕이면 저학년부터 재정이론을 이해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청소년들을 위한 주식대회(Stock Market Competitions) 뿐만 아니라, FBLA(Future Business Leaders of America)에서 미래 비즈니스맨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주최하는 다양한 대회가 벌써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군처럼 금융계나 재정 관련 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학생은 심하리만큼 금융, 재정계획 등에 대해서는 기본지식이 없다는 게 교육계의 우려다.

실제로 한인 가정을 포함, 대다수의 학부모는 가정 경제 사정에 대해 자녀와 대화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적으로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에서 재정교육 코스를 졸업 필수과목으로 채택한 주는 21개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교육구나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재정교육 코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필수과목은 아닌 데다 주요과목(Core courses)과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교양과목 선택 시에도 뒤를 밀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인지 대학생들의 1인 평균 카드빚, 대학교 융자금액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 19를 시작으로 신종바이러스 등장으로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올해나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의 실업률은 최고수치에 달할 것이라고 벌써부터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교육계는 초등학생 때부터 자녀들에게 알뜰한 경제관념을 갖게 하는 것이 오히려 명문대학 졸업장보다도 더한 가치를 갖게 할 것이라며 조기 재정교육을 강조했다.

▶온라인 자료: 고교생이라면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온라인으로 재정교육 과목을 선택하거나 크레딧 유니온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장기은퇴계획’ 모듈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이외 야휴 파이낸스 사이트도 도움이 된다.

▶관련 도서: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데이브 램지(Dave Ramsey)의 ‘절박할 때 시작하는 돈관리 비법(The Total Money Makeover)’,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Rich Dad Poor Dad)’, 토머스 스탠리(Thomas J. Stanley)의 이웃집 백만장자(The Millionaire Next Door)’ 또는 데이빗 칠턴(David Chilton)의 ‘부자 이발사(The Wealthy Barber)’도 권할만한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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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이용한 교육법

상품ㆍ크기별 가격 비교해
구매목록 쓰는 실전 도움


가을학기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녀들과 거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요즘이다. 이때 자녀들에게 기본적인 재정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바로 온라인 식품 쇼핑이다.

자녀들과 일단 일주일 메뉴를 정하고, 주 단위로 온라인 쇼핑을 하게 하는 것. 일단 전체 메뉴에 따라 필요한 물품 목록을 만들고 그 재료를 사도록 하는데, 브랜드별 가격 차이 등을 꼼꼼히 따져서 가장 효율적인 쇼핑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캔 참치를 고를 때 어떤 브랜드에서 어떤 사이즈를 사는 것이 경제적인지 자녀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사게 하는 것. 이에 발전해서 집안에 전자제품을 살 때, 혹은 수리할 곳이 있어서 목재나 페인트 등을 살 때 자녀들이 브랜드별, 혹은 사이즈나 그 외 내용을 비교해 가격대비 효율적인 구매목록을 결정하도록 유도하면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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