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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자들 '실리콘비치'에 관심 커져

LA·샌타모니카·베니스 일대
인재와 기술, 생산력 충분해
영화·미디어 스타트업 성행

중국 투자자들이 남가주에서의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중국에서 발행되는 영문판 차이나데일리가 11일 보도해 눈길을 끈다.

차이나데일리는 실리콘밸리가 미국과 중국 간 첨단기술 개발과 협업을 통한 혁신의 아이콘이라면 LA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의 실리콘비치는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의 스타트업이 번성하는 허브로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런 왕성한 투자 활동의 중심에 중국의 재능있는 젊은이들이 있으며 이들은 지금의 국경이란 개념이 미래에는 더욱 희석될 것이라는 사실에 적극적으로 실리콘비치 진출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비치는 소셜미디어 스냅챗과 비디오 플랫폼 훌루 본사가 있는 곳으로 LA를 기술의 허브로 해서 샌타모니카 베니스 마리나델레이를 연결하는 지역이다.



전 세계 스타트업 뉴스를 전하는 실리콘드래곤벤처의 레베카 패닌 창업자는 "LA 사람들 역시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술 개발과 혁신 벤처 캐피털 흐름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이들은 실리콘밸리가 아닌 실리콘비치에 더욱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할리우드와 가까운 LA에 중국의 많은 기업들-바이두 텐센트 알라바바 완다그룹 등-이 이미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게 패닌 창업자의 설명이다.

이들 중국 기업들은 실리콘비치의 성숙하고 있는 기술과 미디어 파이낸스 분야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이 이렇게 남가주를 주목하는 이유는 캘텍과 USC UCLA에서 배출되는 젊은 엔지니어와 비즈니스 전공 인재들이 넘쳐난다는 데 있다. 또한 지역적으로 할리우드와도 가까워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 기술과 생산력이 있다면 그곳에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게 패닌 창업자의 주장이다.

단 실리콘비치에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LA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비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같은 핵심기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 비하면 벤처자금 펀딩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이다.

실리콘비치의 강점은 아직은 기술보다는 할리우드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생산에 포커싱을 하는 상태다. 알리바바와 완다그룹은 영화투자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

완다그룹은 2012년에 극장체인 AMC엔터테이먼트홀딩스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로 올라섰다. 완다그룹은 2016년에도 프로덕션컴퍼니 레전더리 엔터테이먼트를 인수했다.

알리바바도 2016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앰블린 파트너스의 소액지분을 사들였고 동영상 스트리밍 스타트업 NewTV에 투자하며 영화산업 진출의 초석을 다져 놓았다.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계 스타트업 ObEN은 한국의 SM엔터테인먼트 텐센트 상하이 스타48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에 연동하는 셀럽의 아바타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ObEN의 아바타는 팬과의 만남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엔터테이먼트 영역 외로 실리콘비치에는 크레딧스코어를 평가하는 스타트업 등이 생기는 등 금융분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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