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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36>인디오 선교사1

항해 기간 두 달 동안 손에는 수갑을 차고 발에는 족쇄를 찬 채 두세 명씩 묶여서 똥 오줌 구토와 피범벅으로 생각하기도 싫은 배 밑창에 내던져진 흑인 노예들이 살아서 대양을 건너는 것은 신기한 일이었다.

흑인들이 중남미의 사탕수수 농장과 커피 농장 북미의 면화 농장에 투입되어 땀과 진 피가 짜여졌다. 아무리 건장해도 5년을 버티는 놈이 없는데 농장주는 1년이면 본전을 뽑았다.

그렇다고 노예가 자유를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이 더 이상 노동력을 제공할 수 없을 만큼 몸이 망가지고 밥만 축내게 되면 자유가 주어졌다.

어차피 죽지 않으면 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흑인 노예들은 주인 몰래 단식을 하거나 또는 흙이나 재 석회만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목을 매는 노예도 흔했다. 라틴아메리카 4억5천만의 인구가 가톨릭신자가 되었을까?



정복자들은 대개 두 번째 탐험 때부터 식민지에 신부 사제들과 같이 왔다. 그들의 목적의 첫째는 금과 땅이고 두 번째가 영혼 구원이기 때문이었다. 하여간 어디서나 종교보다는 돈이 먼저다. 그들에 의하여 아메리카 인디오들의 영혼이 몇이나 구원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구원되기 전 수백만 수천만 명이 죽었다. 비록 신부나 주교가 인디오들의 영혼을 구원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들이 식민지 경영에 기여한 지대한 공은 절대로 낮게 평가할 수 없다.

신부와 사제들은 매주 흑인 노예들을 교회에 모아 놓고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하나님이 너희들을 노예로 만드셨다. 그러니 어쩌겠니 더러워도 참고 살아야지. 비록 너희들의 몸은 노예이나 세례 받은 너희들의 영혼은 깃털처럼 자유로우며 정죄로 순수해진 영혼은 백설탕보다 더 희다." 물론 그들은 이런 거룩한 설교를 해 주는 대가로 사탕수수 생산량의 5%를 챙긴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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