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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반도 소득 격차

부유층 고액 들여 시험 준비
저소득층 비중 갈수록 낮아져

3~4살 배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한 시간에 400달러를 들여 뉴욕시 영재반(G&T) 시험을 대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일부 엄마들은 사설 학원을 통해 90분씩 14회 세션 수업에 1595달러의 비용을 들여 자녀들을 뉴욕시 영재반 시험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간당 76불 가량을 지불하는 셈. 이보다 더 열성인 엄마들은 개인 튜터에게 시간당 100달러에서 최대 400달러까지 지불하며 평균 4~6개월에 걸쳐 최대 40시간의 시험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자녀를 영재반에 보내기 위해 어릴 때부터 학원.튜터 등의 도움을 받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공립학교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부유층 자녀들을 중심으로 영재반 시험 준비가 이뤄지면서 영재반 저소득층 학생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것. 특히 영재반 시험 응시는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의 조기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소득에 따른 교육격차가 더욱 벌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시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킨더가튼 영재반 학생 가운데 무료 또는 저가의 학교 급식 대상자는 29%에 불과했다. 또한 영재반 학생 가운데 히스패닉.흑인 학생 비율은 각각 10%, 8%에 그쳤지만 아시안과 백인은 각각 41%, 34%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영재반 선별은 3~4학년때 치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조너선 플러커 재능개발 교수는 프리-K때부터 영재 선별 커리큘럼에 노출될 경우 나중에 출현하는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을 찾는 데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재아동협회(NAGC)는 영재반 시험이 영재 교육의 유일한 원천이 되선 안된다며, 일반적으로 6세 미만 어린이에 대해선 정확한 IQ를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성 조사, 교사 설문조사, 인터뷰, 관찰, 포트폴리오와 같은 영재 선별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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