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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가짜 대학 만들어 이민 단속

미시간주'파밍턴 유니버시티'
인도 국적 학생 129명 체포
'함정 수사' 논란 거세져

국토안보부가 이민 사기 적발을 위해 설립한 가짜 대학 '파밍턴 유니버시티'의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국토안보부가 이민 사기 적발을 위해 설립한 가짜 대학 '파밍턴 유니버시티'의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국토안보부가 이민 사기를 적발하기 위해 만든 가짜 대학에 등록한 인도 국적의 학생 129명이 체포됐다. 인도 정부는 미 당국이 파놓은 함정에 학생들이 속았을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2015년 '파밍턴 유니버시티'라는 이름의 가짜 학교를 설립했다. 학생비자를 받아 미국에 오는 방식으로 체류 허가를 받아내는 이민 사기를 적발하기 위해서였다. 학교 운영은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맡았다.

진짜 대학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국토안보부는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페이스북 계정도 마련했다. 홈페이지에 학생들이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고, 연간 학비가 학부생은 8500달러, 대학원생은 1만1000달러라고 소개했다. 캠퍼스는 미시간주에 있다고 광고도 했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는 가짜 학사일정도 공유했다.

인도 정부는 이같은 위장 때문에 학생들이 가짜 대학인 줄 모르고 속아 넘어가 등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일 인도 외무부는 "체포된 학생들을 조속히 석방하고, 본인의 의사에 반해 추방하지 말라"고 뉴델리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항의했다.



그러나 체포된 학생들을 인계 받은 연방검찰은 이들이 대학의 불법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6년에도 이민 당국은 북부 뉴저지주에 가짜 대학을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인도 등에서 온 21명을 체포한 바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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