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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상류층, 삶의 질 높이려 이민 “한인 이민 트렌드 바뀐다”

심재훈 기자
심재훈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9/05 13:31

생존 위한 이민->여유 누리는 이민
한국인들, 투자이민 문의 급증
시민권 자녀 통한 가족이민도 증가

한인 이민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생존을 위해 미국에 정착하려는 게 아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미국이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기반을 잡은 중상류층, 자산가와 전문직들이 투자이민이나 시민권자 가족이민을 통해 미국에 정착한다는 것.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이민 설명회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한상준 변호사는 “지금은 50만 달러 필요한 투자이민이 오는 11월 말부터 90만 달러로 올라간다는 정보를 듣고, 서둘러 투자이민을 하려는 한국인들을 만나고 왔다”며 “요즘 서울의 전셋집 내놓으면 50만 달러 캐시는 생기기 때문에 중산층들은 50만 달러 투자이민에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이민 외에도 시민권 자녀를 통한 가족이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한 변호사는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요즘 한국의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자녀들 가운데 다수는 미국시민권을 갖고 있다”며 “시민권자 아이를 미국에 보내주고 자신도 노후를 미국에서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가족이민을 알아보더라. 이런 분들은 보유하고 있는 강남 아파트 한 채만 팔아도 200~300만 달러 캐시를 마련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많은 한인들이 방문비자->학생비자->취업비자->영주권 과정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이 과정에서 영주권을 미끼로 한 노동력 착취 등 문제가 발생했고, 이렇게 영주권을 취득하면 자산 손실, 경력 단절, 건강 악화 등으로 은퇴 후 삶이 막막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최근에 이민오는 한국인들은 이 과정을 건너뛰기 때문에 한인 이민사회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한 변호사는 “닭공장 시대는 지나갔고, 차원이 다른 한인 이민사가 펼쳐지고 있다”며 “새로운 이민자들이 계속 증가하면 한인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면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민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이민 프로세스 속도가 다소 느려지기는 했지만 막히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정은 변호사는 “속도가 조금 느릴 뿐 승인은 계속 잘 나오고 있다”며 “신청자 입장에서는 인내하는 시간이 조금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민 변호사는 “예전에는 문제 있는 사람에게만 인터뷰가 나왔는데, 요즘은 모든 사람이 인터뷰를 거쳐야 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는 꼬치꼬치 캐묻는 인터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준비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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