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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국경 넘는 중미국가 출신 이민자 급감 추세

박기수 기자, [연합뉴스]
박기수 기자, [연합뉴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9/06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9/09/05 22:02

8월 6만4000명, 전달 대비 30% 감소
13만2900명 기록 5월 대비 절반 이하
장벽 예산전용에 주한미군 시설 포함

남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국경세관보호국(CBP) 자료를 인용해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남부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했다 체포된 이민자는 6만4000여 명으로 7월 한달 간 체포된 이민자 8만2049명에서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년래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5월의 13만2900명에 비해서는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난 10년 중 8년에 걸쳐 8월 체포 이민자 수가 7월 체포된 사람보다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체포 이민자 급감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따른 멕시코 정부의 중미 이민자 억제라고 분석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압력에 따라 멕시코 정부가 자체적으로 중미 국가들과의 남부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내부 이민자 단속을 벌이는 한편, 지난 6월부터는 미국 망명을 신청하려는 이민자들을 멕시코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과의 협정 체결 후 2만 명 이상의 국가방위군을 (멕시코) 북쪽과 남쪽 국경으로 파견해 이민당국을 지원하고 멕시코 전역에 수십 곳의 체크포인트를 설치해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멕시코 정부가 추방한 중미 이민자는 8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체포 건수는 무려 76%나 급증했다.

◆국경장벽 예산 전용에 주한미군 시설 2곳 포함=한편 국방부가 남부 국경 장벽 건설에 투입하기 위해 예산을 전용하기로 한 미군 군사시설 사업에 주한미군의 시설 2곳 관련 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방부는 국내외 군사시설 건설에 투입할 127개의 프로젝트 예산 중 36억 달러를 전용해 175마일의 남부 국경 장벽 건설에 사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의회 통지를 위해 세부 항목 공개는 하루 늦췄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이외 국가의 미군시설 사업 예산에서 모두 18억3675만 달러를 조달하는데, 이 중에는 경기 성남의 군용 벙커인 탱고 지휘소와 전북 군산 공군기지의 무인기 격납고 사업이 포함돼 있다. 금액으로는 탱고 지휘소 관련 예산이 1750만 달러, 군산 공군기지 예산이 5300만 달러다.

일레인 매커스커 국방부 차관 직무대행은 3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예산 전용이 127개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회가 (예산을) 다시 채워 넣는다면 어떤 프로젝트도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약간의 지연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들이 취소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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