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카고 사람들] 예울림합창단 유인선 총무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게 재미 있어요”

지난 주말 27번째 정기연주회를 성공리에 마친 예울림합창단. 성가만을 고집하는 이 합창단 총무로 바쁜 일정을 보낸 사람이 유인선(사진•50)씨다.

4년 전 예울림에 가입했다는 그는 “기독교 집안인데 5대째 이어오고 있어요. 아버지는 장로, 어머니는 권사예요. 찬양을 부르는 것을 너무 좋아해 어머니는 권사합창단, 자신은 예울림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말했다.

유 씨가 부모님이 계신 시카고로 가족 이민을 온 것은 2013년이다. 고교생, 초등학생 두 딸을 데리고 비행기를 탔다. 이후 거니 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다. 큰 딸은 고교 시절 힘든 시기를 잘 넘기고 지금은 UIC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있다. 약사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잘 밟아가고 있다. 막내 딸은 이제 고등학교 1학년생이다. 사춘기가 겹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곧 언니처럼 잘 적응해 가리라고 믿고 있다.

유 씨는 4남매 중 셋째인데 두 언니와 남동생 모두 시카고 일원에 산다. 큰 언니와 남동생이 먼저 왔고, 결혼한 작은 언니와 유 씨는 12년 정도를 기다린 후 미국 땅을 밟았다. 친정 식구들은 던디길, 팰러타인, 샴버그 지역에 고루 퍼져 살고 있는데 이민 정착에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미 한국에서 결혼할 때부터 미국에 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죠. 막상 오니 영어 소통이 제일 큰 문제였는데 지금은 워키건지역 일본 직장에서 잘 근무하고 있어요”라며 웃는다. 이력서를 들고 여러 회사를 찾아 다닌 끝에 입사했는데 대우나 혜택이 좋아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고 있다.

“가끔 한국 친구들이 그리울 때도 있어요. 그래도 합창단 활동, 직장 생활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는 게 재미 있어요”라는 유인선씨. 그는 “뭘 만드는 것을 즐겨요. 손재주가 좀 있어서 풍선 데코레이션이나 액세서리를 만들곤 합니다. 구슬을 이용해서 만드는 Beads 공예를 즐기는 편입니다”고 말했다.

어느 새 이민 생활 6년차를 맞았다는 그는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고 싶다며 한국에서 두 딸의 학비를 보내주고 있는 남편이 하루 빨리 미국으로 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James Lee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