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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중국 심양 출신 한인동포 김수련씨

“아들 가족과 함께 할 날 기다립니다”

중국 심양을 떠나 김수련(사진)씨가 시카고에 첫 발을 디딘 것은 2007년 7월 17일이다. 앞서 13년 전 미국에 먼저 온 남편이 김씨와 아들을 초청했으나 김씨만 오게 됐다.

그는 시카고에 도착한 지 일주일만에 취직했다. 이민 생활을 하면서 언어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1등 선진국에서의 생활은 그리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여기 와서 제가 모르고 지내던 주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힘들고 슬플 때마다 항상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생각을 하면 힘을 얻게 됩니다.”

김씨는 교회를 알고 권사 취임까지 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이나 감사하다고 한다.



항상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들을 두고 부부만 미국에 정착했다는 점. 그는 매일 기도로 온 가족의 만남을 기원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슬하에 1녀1남을 뒀다. 첫째인 딸은 프랑스로 유학 갔다가 프랑스인 남편을 만나 그곳에서 결혼했다. 보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아들은 현재 한국에서 일을 하는데 며느리와 손주는 아직도 중국에 머물고 있다.

김씨 남편이 시민권을 취득한 후 2012년 바로 가족 초청을 했지만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라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고 한다.

김씨 부부는 나일스에 살고 있다. 그는 주위에 중국에서 온 한인 동포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어려울 때는 돕고 산다고. 김씨는 머나 먼 이국 땅에 살면서 같은 민족으로서 정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에 와서 정이 들었네요. 같은 동포끼리 말도 잘 통하고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다 보니 큰 어려움 없이 잘 살아가고 있어요. 동포들과 만나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해요”라고 말한다.

김씨는 “저만 성공해서 잘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제대로 끼니를 못 먹고 어렵게 사는 어려운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사는 것이 목표”라며 시카고 한인동포 사회도 1세와 1.5세 그리고 2세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사는 동시에 믿음과 동행하면서 언젠가 만나게 될 아들 가족을 그리며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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