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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치통, 아프다고 하면 많이 진행된 상태"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9/12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8/09/11 20:08

소아치과협회 가이드라인
한 살 이후 6개월마다 점검

예쁘고 튼튼한 치아 주려면
부모가 관리 방법 잘 알아야

자녀와 스푼 함께 사용 말고
아침ㆍ저녁엔 꼭 양치질 해야

송수경 소아치과 전문의가 자녀가 예쁘고 튼튼한 치아를 가지려면 부모가 치아 관리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며 한 살 이후에는 6개월마다 정기 점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송수경 소아치과 전문의가 자녀가 예쁘고 튼튼한 치아를 가지려면 부모가 치아 관리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며 한 살 이후에는 6개월마다 정기 점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아이들은 낮에 움직이느라 아픈 걸 몰라요. 밤에 잘 때 이가 아프다고 하면 충치가 많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요." 한인타운의 송수경 소아치과 전문의는 미국에서 소아치과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부모에게 자녀의 치아관리법을 알려주는 것이라 말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특히 도움될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 소아치과에 가는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

"0살에서 18살까지로 되어 있는데 21살까지도 소아치과에서 치료하고 있다."

- 언제부터 소아치과에 가야하나.

"미국소아치과협회(AAPD)에서는 유치가 난 후 6개월 후로 되어 있다. 이때부터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권한다. 그 때가 한 살이다."

- 치아가 없어도 가야 하나.

"평균적으로 볼 때 한 살 정도되면 유치가 8개에서 10개 정도 나 있다. 또 아직 치아가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래도 소아치과를 한 살되면 오라고 하는 이유는 아이보다는 부모에게 앞으로 어떻게 치아관리를 해줘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아기가 자라면서 치아를 어떻게 관리해주느냐에 따라서 자녀가 충치없이, 치과적인 힘든 치료없이 유치를 뽑을 수 있고 더 중요한 영구치를 나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정기 검진할 때 무엇을 보나.

"충치 뿐 아니라 유치가 잘 나오고 있는지, 빠진 치아는 없는지, 더 나온 치아는 없는지를 살핀다. 입학할 때 소아치과 의사로부터 위와 같은 구강상태를 점검 받았다는 사인이 필요한 것도 전반적으로 충치 및 구강 문제들을 예방하려는 목적이라 하겠다."

- 치솔질을 언제 시작하나.

"치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닦아주어야 한다. 치아가 있으면 충치를 만드는 박테리아가 살게 되고, 박테리아를 키우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설탕(당분)이기 때문이다. 우유도 해당된다."

- 부모에게 주지시키는 충치예방은 어떤 것인가.

"양치는 칫솔질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부모와 스푼을 함께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침 속에 박테리아가 아기에게 옮겨지는 걸 막기 위해서이다. 물론 물컵을 비롯해 부모가 먹던 음식을 아기에게 주는 것도 해당된다. 부모 자신이 평소 구강 위생상태가 나쁘다면 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

- 아이들도 어른처럼 하루 세 번 해야하나.

"그러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소아치과에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닦을 것을 최우선으로 권한다. 우유병을 물리는 것도 물론 해당된다. 치아가 나기 전에도 아기의 잇몸을 깨끗한 거즈로 닦아주는 이유도 우유의 찌꺼기로 인해 입안에 박테리아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치아를 닦도록 습관화시킨다. 결과적으로 저녁과 아침 두 번씩 하는 것을 권한다."

- 치실과 마우스워시도 사용하나.

"가능하면 사용할 것을 권한다. 치실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금니 부위는 아이들이 잘 닦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해주길 권한다. 마우스워시도 입안의 박테리아를 제거해 주고 불소성분이 있어서 사용하면 좋다. 아이용으로 시중에 나와있다(ACT). 단 삼키지 않도록 해준다. 배가 아플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면봉에 묻혀서 전체적으로 치아 표면에 발라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불소를 따로 아이에게 보충시킬 필요가 있나.

"사용 전에 소아치과 전문의와 의논할 것을 권한다. 불소가 과잉되면 영구치의 색이 누렇게 되거나 표면이 허옇게 될 수 있다. 또 표면도 거칠해 진다. 수돗물에 불소가 이미 포함되어 있어서 정수기로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면 굳이 따로 보충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 물병에는 특정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소 성분은 없기 때문에 이 점은 소아치과 전문의와 상의한다."

- 충치가 많은 것도 유전인가.

"유전성도 있다. 부모가 충치가 많고, 치아 교열을 했다면 그 자녀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머리 사이즈, 구강 사이즈에 비해서 치아가 크게 나오는 사람들은 발치 상태가 고르지 못해서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더 잘 끼어서 충치가 많다. 또 입안은 좁은데 치아가 크게 자리잡으면 자연히 치열도 문제가 된다. 구강과 치아의 크기는 부모로부터 받는다. 환경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식습관(군것질 습관도 포함)에 따라 형제 모두 충치가 많은 경우를 종종 본다. 달게 먹고 부드러운 요리를 즐겨 하는 가정의 자녀일수록 충치 발병이 높다. 한인가정처럼 떡이나 밥과 같이 끈적하여 치아에 잘 부착되는 탄수화물(당으로 변하기 때문에)도 충치가 잘 생기는 환경이라 하겠다."

- 소아 충치가 심각한가.

"생각보다 훨씬 충치가 많다. 인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백인 부모는 자신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어서 자녀를 예방차원에서 치과에 정기적으로 데리고 온다. 그러나 부모 자신이 치과 검진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자녀가 아프다고 할 때에만 치과에 가는 것으로 인식한다. 레지던트로 있을 때 놀란 것 중에 하나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에게 이미 충치가 생겨서 염증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았다. 가장 나쁜 케이스는 아랫니 충치에 염증이 생겨 그것이 오래되어 목까지 내려가 목이 부어 숨쉬기가 힘들 정도의 환자였다. 부모에게 물어보니 그 때까지 소아치과에 온 적이 없다고 말한다. "

- 충치를 모르고 그대로 두면 아이에게 어떤 일이 생기나.

"충치가 있을 때 빨리 뽑아주면 염증도 사라진다. 그러나 그대로 두면 염증이 혈관을 타고 다른 부위로 옮겨 문제가 심각해진다. 어른에 비해 구강에서 심장 등 다른 기관과 가깝기 때문이다. 충치가 많은 아이들이 병치레가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라 하겠다. 특히 심장에 문제가 있는 소아 중에는 발단이 충치의 염증인 케이스가 있다. 소아과에서 소아치과로 보내는 경우도 근본 치료가 소아치과 쪽에 있어서다."

- 영구치는 언제 나오기 시작하나.

"유치가 빠지면서 나오는 것이 영구치이다. 6살 때 처음 영구치가 나온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것이 어금니가 된다. 유치를 잘 관리해줘야 영구치가 제자리를 잡는다. 영구치는 아이가 평생 음식을 섭취할 때 절대로 필요로 하는 주요한 몸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 사랑니의 관리도 소아치과 쪽인가.

"사랑니는 16세 정도에 X-레이로 보인다. 이때 나오려는 방향이 좋으면 굳이 뺄 필요는 없다. 비뚤어져 나오게 되면 앞의 어금니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발치해 줌으로써 치아 사이 간격을 정상화시켜준다. 20세가 넘어서 뽑을 수도 있는데 어려서 뽑으면 그만큼 빨리 치료된다. 소아치과 검진을 하면서 언제 뽑을지 말해준다."

-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는 음식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치과전문의로 볼 때 특정 음식보다 식사 때마다 영양소가 고루 갖춰진 균형잡힌 식단이 치아를 건강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충치에 가장 해로운 것이 설탕이기 때문에 특히 오렌지주스나 사과주스와 같은 과일주스와 초컬릿, 마른 과일류를 피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치아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청소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좋다."

-충치 예방으로 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

"늦어도 한 살 정도 되면 소아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할 것. 잘 때 우유병을 물리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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