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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벗어나 상가·주거지 '복합지역' 부상

LA한인타운은 '개발중' (1) 올림픽 불러바드
주거유닛 1200개 개발
새 상가·호텔도 들어서
'타운중심지' 명성 회복

최근 2~3년 전부터 LA한인타운 전체가 거대한 공사장으로 변한 느낌이다. 어디를 가든 드릴과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크고 작은 공사 때문에 길이 막혀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재 한인타운에 개발이 진행중이거나 예정인 프로젝트는 7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최근 1~2년 새 완공된 건물들까지 합치면 오는 2020년까지 약 100개 정도의 새 건축물이 한인타운에 들어서게 된다. LA한인타운의 모습이 지금과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다.

이에 한인타운 핵심 지역을 따라 최근 완공된 건물과 공사중인 건물, 계획된 프로젝트들을 정리해 본다. 이를 통해 한인타운의 주거 환경 및 상권 변화도 미리 진단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에서 온 여행자나 유학생들은 LA한인타운 올림픽길을 보고는 한국의 70~80년대를 보는 듯 하다고들 한다. 올림픽길은 한인타운이 태동한 이후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한인타운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던 지역이었다. 개발 제한 규정이 있는 탓도 컸지만 1992년 4월 발생한 LA폭동은 막 싹트기 시작했던 한인 개발업자들의 관심과 의욕도 앗아가 버렸다. 하지만 약 25년 세월이 흐르면서 부동산 시장과 한인 부동산 소유주의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축적된 개발 경험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한인 부동산 소유주로 하여금 부동산 개발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아파트와 소형 상가 위주로 매매해 차익을 올리거나 1031 익스체인지를 통해 세제 혜택만 생각하던 부동산 거래 패턴을 벗어나 직접 개발하는 것이 더 큰 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리스크도 있지만 반대 급부는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대표적인 한인 부동산업체인 제이미슨 프로퍼티가 승승장구하는 모습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림픽길 2. 5마일 구간에 9개 프로젝트

올림픽 불러바드의 LA한인타운 핵심 구간은 서쪽으로 크렌셔에서 동쪽으로 후버까지. 2.5마일 정도 되는 이 구간에는 공사중인 프로젝트가 4개, 계획안이 제출된 것도 5개나 된다. 이중에는 호텔과 상가가 1개, 아파트가 2개, 주상복합이 5개다. 모두 완공될 경우 주거시설만 1200 유닛 가까이 늘어난다.

올림픽 불러바드는 건축법상 조닝이 C2-1으로 규정되어 있어 고층건물 건축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 높이도 7층을 넘길 수 없다. C2-1의 용적률은 부지의 1.5배가 최대 허용치다. 즉 1만 스퀘어피트 부지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의 전체 면적은 1만5000스퀘어피트를 넘을 수 없다는 의미다. 윌셔 불러바드의 경우 용적률은 대지의 6배까지 허용하는 C2-2 조닝이 적용되고 있어 고층건물 건축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근 몇 년 사이 TOC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상복합 건물 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상가 거리에서 주상복합 거리로 탈바꿈되는 모양새다.

비 부동산의 정연중 대표는 "그동안 상가만 있고 길이 넓어 비즈니스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올림픽길 선상은 물론이고 주변 지역에도 아파트와 콘도가 많이 들어서 장기적으로 이 지역 한인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한인타운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장안된장의 티나 서 사장과 반디 서점의 정건수 대표도 "지금은 올림픽길에 너무 많은 공사가 진행돼 교통 흐름이나 주차 등에서 불편이 있지만 아파트와 콘도가 많이 들어서기 때문에 빠르면 2~3년 뒤에는 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올림픽 불러바드와 켄모어 애비뉴 북서쪽 코너에 있는 오대산 식당 몰(2881 W. Olympic Blvd)과 맞은편에 위치한 올림픽 골프 자리( 2867 W Olympic Blvd)등이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인타운에서는 조금 벗어났지만 올림픽과 유니온 코너 구 독도 스시 건물도 객실 200개 규모의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중식당 만리장성 건너편인 966 듀이 애비뉴에는 객실 99개 규모의 호텔이 들어선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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