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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성향에 맞춰 기대 수익률 적용해야

지수형 생명보험(IUL)과 수익률

수익 상한선 높게 책정한 것이 유리
'AG-49' 규정 일관된 수익률 제시
인덱스 옵션 상관없이 S&P 500기준
보너스 이자는 보장여부 확인 필수


지수형 생명보험(IUL)은 저축성 생명보험의 한 유형으로 은퇴저축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잘 디자인해 사용하면 이 목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금융상품이다. Roth IRA와 비슷하면서도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여기서 키워드는 '잘 디자인해 사용하면'이라는 단서다. IUL을 특히 은퇴저축 용도로 생각하고 있다면 잘 디자인하는 기준을 알 필요가 있다.

IUL의 역사적 수익률에 대한 이해 = IUL을 잘 디자인한다는 것은 먼저 적용 수익률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과거 지수형 생명보험이 보여주는 수익률은 고객을 호도할 개연성이 높았다. 회사마다 나름의 역사적 수익률이라는 숫자를 보여줬지만 이를 계산하는 방법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15~2016년부터 도입된 'AG-49'이라는 규정은 보험사들로 하여금 일관된 규정에 따라 수익률을 계산해 보여주도록 했다. 어떤 인덱스 옵션을 사용하는가와 상관없이 S&P 500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대 수익률을 제한했다.

그렇다고 지금 모든 시중의 상품들이 같은 수익률을 보여주진 않는다. 회사마다 갖고 있는 수익상한선 이른바 '캡(cap)'이 다르고 요즘은 이에 더해 다양한 보너스 이자 프로그램들이 도입된 탓이다.

일차적으로 공시 가능한 최대 수익률에 대해선 일관된 규칙이 적용되지만 상품마다 '캡'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발생한 역사적 수익률 데이터에 기반한 수익률 분포가 저마다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다.

또 역사적 수익률과는 상관없는 보너스 이자를 더해주는 방식을 사용 결과적으로는 S&P 500의 역사적 수익률 이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High Cap = 시중의 다양한 상품이 일단 같은 규칙을 따라 수익률을 계산한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선 비교 선택이 더욱 쉬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전히 보이는 적용 수익률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다.

일차적으로는 '캡'을 비교해볼 수 있다. 수익 상한선이 높게 책정돼 있는 것이 그 자체로는 일단 유리하다.

시장이 좋을 때 받을 수 있는 수익 포텐셜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어떤 보너스 이자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알 필요가 있다. 보너스 이자는 지금 얼마를 주는가도 중요하지만 이것의 보장 여부나 최소보장 이자 등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준다고 하고 안주거나 없어질 수도 있는 형태라면 고객에게 보여주는 적용 수익률에 반영되어선 안 될 것이다. 그만큼 현실성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상품마다 보여줄 수 있는 최대 수익률은 평균 수익률이다. 대부분 상품들이 25~30년 '백 테스팅(back testing)'한 수익률의 최저치 및 최고치와 함께 중간 수익률을 보여준다.

일관된 규칙에 따라 계산되는 역사적 수익률인 셈이다. 이 중간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적용 수익률이다. 평균치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바르게 디자인하는 방법 = 우선은 '오버펀딩(over funding)' 해야한다. 역사적 수익률과 적용 수익률 보너스 이자 규정 등을 확인했다 하더라도 더욱 중요한 것은 실제 팔러시 디자인이다.

최소한의 적립금을 넣을 수 있는 방법으로 디자인하는 것은 은퇴플랜 용도의 디자인이 절대 될 수 없다.

특히 현실적이지 않은 수익률을 전제로 하면서 최소한의 보험료만 내는 식으로 디자인했다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고객이 이해하고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60세의 보수적인 여성의 경우를 보자. 현재 대부분의 여유자금은 CD에 들어 있다.

만약 캡이 13%인 IUL 상품으로 과거와 같이 적용 수익률을 8%로 디자인했다면 그런 연수익률을 낼 확률은 15년 후 34%에 못 미쳤을 것이다.

보수적인 자신의 성향에 따라 90% 이상의 성공률을 원한다면 적정 예상 수익률은 6.3% 선이다.

이런 경우 8%가 아니라 7%로 디자인한다고 해도 잘못 디자인하는 것이다.

반대로 40세 공격적 리스크 성향의 여성을 보자. 50% 안팎의 성공률 정도면 만족할 수 있다.

최대한 수익률을 높게 잡고 싶다. 이 경우 역시 캡이 13%인 상품이라면 7.6%대의 수익률을 보여줘도 무방하다. 15년 후 이 같은 수익률을 낼 확률은 55%가 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수익률과 실현 가능한 확률은 해당 상품의 수익 상한선과 연결돼 있다. 캡이 1% 차이 나면 수익률에선 1% 안팎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성공률 70~75%를 전제할 때 나오는 수치들이다.

선택기준 = IUL은 팔러시 디자인이 중요하다. 고객 입장에서도 디자인 상의 숫자들이 가지는 현실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각자 원하고 기대하는 수준을 반영해 그에 합당한 수익률로 시나리오를 짜야 할 것이다.

캡이 높고 적용할 수 있는 수익률이 높아도 늘 최고 수익률로만 팔러시를 디자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각자의 리스크 성향에 따라 기대하는 디자인 성공확률에 걸맞은 적용 수익률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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