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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장기 투자하면 하락장은 오히려 기회

투자할까, 기다릴까
고이율 채무 변제 먼저…3~6개월 비상금 필수

시장환경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대선까지 겹쳐서 더 그렇게 보인다. 연초 하락장에서는 두려워서 들어가지 못하고 지금은 너무 올라온 것 같아서 들어가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많다.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일까. 지금 투자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다시 떨어지길 기다려야 할까.

▶지금 시작하는 것이 맞다= 주식투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투자를 생각하면서도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 역시 많다. 경기침체와 변동성마저 높은 요즘 같은 시장 환경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타당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반면 시기나 환경에 상관없이 지금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특히 장기적인 자금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라면 투자를 시작하기에 특별히 좋은 시기, 혹은 잘못된 시기라는 것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조정국면이 오면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회복장이 오고, 상승장이 지속하면 결국 좋은 수익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

하락장이 오면 투자를 멀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보면 하락장은 기회로 볼 수 있다. 인덱스 펀드나 우량주를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초 하락장이 왔을 때 들어가지 못하고 관망하다 회복장을 다 놓친 경우가 많다. 인제 와서는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에 역시 들어가지 못한다. 이런 경우는 어느 쪽이든 다 이른바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을 통해 고점이나 저점을 확보하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하락장을 추가 매수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들도 있다. 대부분 장기적인 자금증식 목적으로 투자에 임한 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꾸준히 멀리 보고 투자하는 이들은 단기적인 저점이나 고점을 굳이 맞춰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401(k), IRA, 펜션 등 은퇴자금 투자는 장기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투자는 그래서 ‘마켓 타이밍’을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면 아무도 저점이나 고점을 정확히 짚어내거나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시장의 큰 ‘랠리(rally)’들을 놓칠 수 있고, 이 역시 장기적인 수익률 차원에서 보면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다려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투자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시기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개별 상황에서 보면 적절하지 않은 시기나 환경이 있을 수 있다. 특히 현재 재정 상황이 양호하지 못하다면 지금 시장환경은 투자에 적절치 않을 수 있다.

먼저 비상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조금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직장이 됐든 사업이 됐든 경기 전반이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재정적인 비상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해두는 것이 더욱 중요한 환경이다. 이미 정기 적립하고 있는 은퇴투자라면 조금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별도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충분한 비상자금이 없는 상황이라면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높은 시기 투자를 시작했다. 곧 손해를 보면서 팔고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최악이 될 것이다. 최소한 3개월~6개월 동안 생활할 수 있는 비상자금은 있는 상태라야 비로소 투자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형 자산의 수익률이 여타 투자자산들이 비해 좋았던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이자가 높은 채무가 있다면 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크레딧 카드나 기타 개인 소비융자 채무가 있다면 이를 먼저 처리하는 것이 순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연 15%, 20% 이상의 이자를 내는 채무가 있으면 이를 갚는 것이 그만큼의 수익률을 내는 것이라고 무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전략이다. 투자전략은 투자목적과 연계돼 있다. 자신의 재정 상황과 리스크 성향, 리스크 수용 능력 등을 반영한 투자전략은 투자목적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이런 전반적인 투자 결정 요인들을 파악하고, 이에 근거한 정확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것이 없이 무작정 큰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를 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큰 손실을 예비하는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당면한 구체적인 시장환경과는 별개다. 투자전략이 없으면 어떤 시장환경이라 해도 성공하기 힘들다. 반대로 투자전략이 있으면 시장환경에 상관없이 투자를 시작해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다. 불황이나 하락장을 기회로 삼을 수 있고, ‘마켓 타이밍’으로 인한 실수도 없게 하는 것이 투자전략이기 때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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