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팬데믹 이후 주택 트랜드…집안에 운동공간·오피스 있으면 좋겠네

게임룸·정원·발코니 요구도
집이지만 집 아닌 기분 원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롭게 집이 갖춰야 할 요소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집에서 일하고, 수업을 들으면서 이전과는 다른 기능들에 집중하고 있다. 주택 시장도 이런 바이어들의 요구가 반영돼 변화가 일고 있다.

주택 소유주들도 사는 집을 고치거나 업그레이드하며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고 있다. 당장은 가족과 함께 현명하게 코로나를 견뎌내고 긴 안목으로는 매물로 내놓았을 때 가성비 높은 투자를 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집에 대한 만족도

시어스(Sears) 홈서비스가 최근 1023명의 주택 오너를 조사한 결과, 팬데믹 이후 집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사는 집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44%는 “덜 만족하게 됐다”고 답했고, 33%는 “더 만족하게 됐다”고 했으며, 22%는 달라진 점은 없다고 했다.



집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롭게 더하고 싶은 공간으로 가장 인기인 것은 운동할 수 있는 홈 체육관으로 41%(복수응답 포함)가 꼽았다. 이어 홈 오피스 37%,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 32%, 더 넓은 주방 31%, 더 넓은 정원이나 야드 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시어스 홈서비스는 “실제 집에서 운동한다는 응답자는 많지 않았지만 운동할 공간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며 “코로나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택 오너들의 관심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은 코로나 시대 바이어가 원하는 6가지 주택 개조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아웃도어 스페이스

집안에서 최대한 야외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길 바라는 요구가 많다. 인터넷 주택개조 정보제공 업체인 ‘쿠쿤’의 빌 워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관리의 까다로움으로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았던 집에 딸린 수영장도 팬데믹 이후 귀한 존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없던 풀장을 만들라는 것은 아니고 정원의 조경만 새롭게 해도 매력 포인트가 되고 큰 차이점을 만들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 규모에 맞춰 정원에 화덕을 새로 만들거나 아웃도어 키친을 설치한다면 아웃도어 스페이스의 효용성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뉴욕의 프랜시 맬리나 부동산 에이전트는 “저렴한 가격의 아웃도어 히터와 러그를 깔 공간을 마련한다면 훌륭한 아웃도어 리빙룸이 탄생해 코로나 상황에서 답답함을 조금은 해소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홈 오피스와 클래스 룸

팬데믹 이후 널리 퍼진 재택근무가 내년 이후에도 정상화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홈 오피스가 주택의 편리성과 가치를 높여줄 수 있다는 근거로 아이들의 교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워커 COO는 “재택근무든 원격수업이든 가족 구성원이 활용할 수 있는 집 안의 공간들이 필요해졌다”며 “한 집 안에서 동시에 이런 필요성이 생겼을 때 어떻게 공간을 나눌지에 대한 고민은 중대한 도전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살면서 2개 이상의 홈 오피스나 클래스 룸은 필요가 없을지라도 바이어에게는 여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워커 COO는 “게스트 룸을 홈 오피스나 클래스 룸으로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바이어가 있다면 당장은 집에서 일하거나 공부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분리된 공간 추가

실내가 넓어 보이는 ‘오픈 플로어 플랜’은 주택 구매 시 중요한 기준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 이후 달라졌다. 맬리나 에이전트는 “오픈 플로어 플랜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다”며 “이제는 일과 공부 등 가족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분리된 공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집에 분리된 공간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면 공간과 공간 사이에 문을 달거나 간편하게 방을 나누는 디바이더(divider)를 둬서 분리된 공간을 추가할 수 있다.

공간을 나누면 다른 가족이 하는 행동에 따른 방해를 덜 받을 수 있고 한집에 있지만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

워커 COO는 “사람들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냄에 따라 예전과 달리 더 많은 개인 공간과 함께 갇혀 있다는 느낌이 아닌 기분을 받을 수 있는 다른 환경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 체육관

팬데믹 이후 피트니스 센터는 영업과 폐쇄를 거듭했지만 많은 사람이 감염을 우려해서 실제로 가는 것은 꺼리는 상황이다. 대신 집에서 운동하는 인구가 늘면서 요가 매트부터 트레드밀이나 실내 자전거 등의 운동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집은 여러 가지 한계로 완벽하게 갖춰진 피트니스 센터는 될 수 없지만 최소한의 공간을 마련하고 방음 및 충격 흡수 바닥재를 깔고 운동용품을 둘 수 있다. 바이어도 이런 모습을 본다면 집에서 충분히 필요한 운동이나 요가 등을 할 수 있다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된다.

▶뒷마당 별채

게스트 하우스가 별도로 있다면 바이어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큰 장점이 된다. 다세대가 사는 경우이거나, 렌트 수입을 올리길 원하거나, 또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나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바이어에게는 더욱 그렇다.

워커 COO는 “바이어의 가족 중에 시니어가 있다면 뒷마당 별채 등은 훌륭한 옵션이 될 수 있고 특히 주방과 욕실까지 갖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며 “당장 사용하지 않을 시설이라고 해도 향후 투자 수익을 올리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세탁실 단장하기

팬데믹 이후 청결과 위생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맬리나 에이전트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세탁실이 갖는 의미는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전보다 더 세탁하는 빈도가 늘었고 더 많은 이들이 침구들을 세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빨래를 두고, 세탁하며, 다림질하고, 정리하면서, 때로는 걸어두고 건조할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맬리나 에이전트는 “멋진 세탁실을 갖는 것은 럭셔리한 경험으로 바이어라면 누구나 깨끗하고 여유 있는 세탁실만큼 집도 아름답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