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조지아에 갱단 들끓는다?

갱단 폭력·불법 이민자 범죄성 쟁점 부각

주지사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갱단의 폭력과 불법 이민자들의 범죄성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공화당 예비후보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내무부장관은 “매 주 마다 대형 마약 사건이 터지고, 난데없는 총격전이 발생하고,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며 “조지아의 갱 문제는 위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불법 이민자들을 갱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하고 ‘저지하고 파괴한다(Stop and Dismantle)’는 이름의 불법 이민 단속 캠페인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켐프는 ‘갱단 비상사태’설의 근거로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011년을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한 ‘갱 위협 평가 보고서’를 제시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애틀랜타 저널(AJC)은 8일 기사에서 조지아의 갱 문제가 심각하다는 켐프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갱단수사협회(GGIA) 회장이기도 한 짐 캘러웨이 모로우 경찰청장은 애틀랜타 지역에서 “1000개 이상의 갱단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며, 애틀랜타에서 발생하는 중대 범죄들의 70~80%가 갱단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캘러웨이도 납득할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올 여름 완성을 목표로 조지아 전역의 경찰청 500여곳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 응답률 30%에 못 미치는 결과로도 갱단의 위협이 충분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GGIA는 이미 3만5000명 이상을 갱단원으로 지목했고, 추가적인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하면 그 수는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러웨이는 “갱단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들이 자신의 커뮤니티에 갱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방치, 가중되고 있다”며 “갱 문제를 인정하면 주민들과 비즈니스가 떠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하지만 캘러웨이는 갱 문제가 불법이민자들 때문이라는 켐프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캘러웨이는 “과거 갱들은 블러드, 크립스 같은 주로 같은 국가 출신들이 모였지만, 요즘에는 ‘하이브리드’ 갱들이 많다”며 “20년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라틴계 갱들도 대부분 미국 시민권자들”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