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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사람과 가정동물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24 14:30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동물이 있다면 그것은 개일 것이다. 가깝다는 말은 상호 어떤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개는 도둑방지로 집을 지켜 주인에게 도움을 주고, 특히 사람의 길을 안내하거나, 마약, 폭발물 탐지, 등 사람으로서 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일들을 개들이 대신 하기도 하여 사람은 개를 통해 일정 부분 안전성을 얻는다. 그 외 불가피하게 독신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함께 있음으로 심심치 않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여 그런 부분에서 필요하며 그래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처지를 형성하고 있는 동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 가정동물로서 개로 인해 도움은 커녕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주로 개에게 물려 피해를 보는 사건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개에게 물려 생명을 잃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개는 일단 동물이기 때문에 동물적 본능이 있어 본능대로 움직여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되기도 한다. 몇일 전 만해도 애틀랜타에서 한국인 여성 한분이 갑자기 나타나 뒤따르는 개의 출현으로 놀라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개에게 법적 의무의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갑자기 나타나 두려움에 놀라 그 결과 사망을 하게 된 황당한 사건이 벌어 진 것이다. 우리는 그 일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동물들은 동물적 감각 그 본능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이 컨트롤 할 수 밖에 없다. 개에 의해 발생한 사고사건은 전적으로 주인에게 달려있고, 주인이 책임을 지는 그런 관계다. 예를 들어 목줄을 한다는 것은 사람도 보호하고, 개에게도 사고를 내지 않도록 하게 하는 양자 보호의 목적이 있는데, 그 일은 누가 하느냐, 즉 주인이 하는 것이다. 의무나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또는 책임도 못지면서 동물을 키우는 재미를 갖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시민정신이 아니라는 것은 말 할 것도 없다.

가정동물들은 인간에게 도움을 주어 유익하므로 고통당하지 않도록 하게 하려는, 또는 생명이 있음으로 비록 동물일 지라도 합법적 허락 외에는 생명을 보호하려는 인간 양심이 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동물 보호법이다. 그러면 동물보호는 누가하는가. 동물 보호도 인간이 한다. 그렇다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보호를 위해 만든 것이라면 어떤 조건 아래서도 잘 보호 하지 않으면 않된다.

최근 인간들과 가정동물의 사이를 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인간보다 가정동물 위주의 관심을 가지고 사는 것을 보게 된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준다는 말도 있고, 개 장례를 성직자를 불러 치르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근래, 한국의 어느 연예계 여성은 개가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모르나 죽을 때가 되었다고 개와 함께 이별여행을 하려 한다는 글을 보기도 한다. 무엇이라 간섭 할 수는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인간의 생명이나 인권이, 즉 인간 존엄성이 인간 집단 사회 생활에서 더 소중히 여김을 받는 그런 사회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심하게 넘겨 짚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한마리의 개가 죽었다고 사회가 떠들썩한데, 한 인간이 개에게 물려죽었다고 하는 일에는 눈도 하나 깜짝하지 않는 그런 시대가 올까 두려울 뿐이다. 천하보다 귀한 인간이 동물수준 이하의 입장으로 취급되어서는 않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개를 키우지 않는다. 고양이도 키우지 않는다. 이유는 나 자신도 사람답게 살려는 노력으로 피곤한데, 동물들까지 책임지고 돌봐야 할 정신적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 옛날, 시골에서 개키우듯 하는 그런 모습으로 개를 키우고 싶지는 않아서다. 나아가, 사람에 대해 더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목줄 풀어 놓아 한 사람의 귀한 생명이 희생되었다는 생각을 하면 더욱 그렇다. 어쨋든, 가정동물을 키우고자 하면 한치의 착오없이 돌봄과 책임을 지는 그런 각오 속에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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