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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저임금 15불로 인상…조지아주 3배

미국 내 현 25만명 근로자와
10만 명 ‘계절 임시직’ 대상
연방 최저임금 인상 로비도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기로 하면서 물류·유통센터가 운영되는 조지아주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일 성명을 통해 오는 11월부터 근로자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회사가 지향했던 바를 심각하게 고민한 결과, 우리 회사가 먼저 최저임금 인상을 선도하기로 했다”며 “이런 변화에 우리 스스로 고무됐을 뿐 아니라 경쟁사 및 대기업들도 동기부여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면 연방 노동부 기준인 7.25달러의 두 배를 넘게 된다. 시간당 5.15달러인 조지아의 최저임금보다는 세배 가까이 많게 된다.



이번 임금인상은 우선 전국 35만 명 안팎의 직원에게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아마존은 풀타임, 파트타임, 임시 및 계절 근로 직종 모두에 적용하기로 했다. 아마존 직원은 미국에서만 25만 명 정도다. 연말까지 최소 10만 명을 더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 전역의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조지아를 비롯한 전국에 유통 및 분배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제퍼슨 카운티에 운영 중인 유통센터에 1200여 명의 파트타임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 주 평균 20-29시간 일하게 되며, 채용 3개월이 지나면 의료보험과 휴가 수당, 직원 공제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아마존은 또 잭슨 카운티에도 물류 센터 건설을 계획 중이다.

베저스 CEO의 이날 성명은 경쟁기업들도 최저임금 인상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또 10여 년 전에 설정된 현재의 시간당 7.25달러의 연방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위해 미 의회에 대한 로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또 다음달 1일부터 영국에서도 3만7000명의 정규직 및 임시직에 대한 최저임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간당 최저임금을 런던에서는 10.50파운드(13.60달러)로, 나머지 영국 지역에서는 9.50파운드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영국 내 25세 이상 아마존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7.83파운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아마존의 이 같은 최저임금 인상 조치에 대해 “아마존이 창고 근로자에 대한 급여와 혜택 등과 관련해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근로자의 중간 연봉은 3만4123달러로 미국 중간 개인 소득 3만1000달러보다 조금 높다.

그러나 창고 근로자나 배송 운전기사 등 50만 아마존 직원의 상당수가 시간당 13달러의 초봉,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정부의 푸드스탬프와 같은 보조금에 의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31명의 전·현직 아마존 배달 종사자들을 만나 인터뷰한 결과 상당수 운전기사가 제대로 급여를 받지 못하거나 초과수당을 못 받았다고 답했고, 배달 시간을 지키기 위해 신호를 어기고 과속운전을 하거나 운전 중 병에 배뇨한다고 답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은 아마존의 ‘노동착취’를 겨냥한 법안을 발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1일 전한 바 있다. 법안 이름은 ‘악덕 기업주 보조금 제로 법안’이다.

500명 이상을 고용한 회사를 대상으로 한 이 법안은 시간당 15달러 미만의 근로자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푸드스탬프, 주택 바우처(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거주 자금 지원제도), 학교 점심, 의료 지원 등의 혜택에 대해 100% 고용주로부터 세금으로 환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법안은 15달러 미만을 받는 종업원들의 정부 혜택을 시간당 5달러로 계산해 세금을 부과하게 돼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을 정조준한 것이라면서 “그래서 ‘베저스 중단법’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허겸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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